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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추세지표의 대표주자 MACD

현재의 시세를 예측하는데 있어 1년 전의 데이터와 어제의 데이터 중 무엇 것이 더 중요할까요? 당연히 어제의 데이터가 훨씬 중요합니다. 이 같은 개념을 일반적인 이동평균선에 적용한 것이 바로 MACD(Moving Average Convergency & Divergency) 입니다.

MACD는 1979년 미국 뉴욕에서 제럴드 아펠(Gerald Appel)이란 사람이 단기 이동평균선과 장기 이동평균선이 서로 멀어졌다가 다시 가까워지는 것을 반복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이동 평균선의 단점인 후행 성을 보완하고자 만든 기술적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 장-단기 이동 평균선은 서로 수렴과 확산의 과정을 지속하게 되는데, 이 때 장-단기 이동 평균선이 가장 크게 벌어진 시점이 바로 시세의 전환점일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이용해 매매 타이밍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 MACD의 기본 원리입니다.

MACD 공식

MACD는 ‘MACD’ 곡선과 ‘Signal’ 곡선이라는 두 개의 이동 평균선을 이용해 매매 시점을 파악합니다. 먼저, ‘MACD’ 곡선은 단기 이동평균에서 장기 이동평균을 뺀 값을 곡선으로 나타낸 것이며, 주로 12일(단기)과 26일(장기)이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MACD의 9일 이동평균선 ‘Signal’ 곡선이라고 합니다. 각각의 수치들은 사용자에 맞게 수정하여 사용할 수 있지만, 기본값인 12일과 26일을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MACD 곡선: 단기 이동평균 – 장기 이동평균

Signal 곡선: n일 동안의 MACD 이동평균

기본값: 12일(단기), 26일(장기), 9일(Signal)

MACD를 이용한 매매

MACD는 몇 가지 매매 신호를 가지고 있는데, 먼저 MACD 곡선이 Signal 곡선을 상향 돌파(골든 크로스)하는 시점을 대표적인 ‘매수 신호’라고 알려져 있으며, 반대로 MACD 곡선이 Signal 곡선을 하향 돌파(데드 크로스)하는 시점은 ‘매도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MACD 곡선과 Signal 곡선이 교차되는 지점에서의 기울기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요인 중에 하나입니다. 두 곡선이 교차되어 매매 신호를 보냈다 하더라도 그 기울기가 완만하다면 이는 신뢰할 수 있는 매매 신호라고 보기 힘듭니다. 반면, 가파른 기울기가 확인되면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신호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위에 설명한 매매 시점을 나타내는 신호들이 절대적으로 맞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교차점에서 나타나는 곡선들의 기울기가 아주 가파른 모습을 보였다 하더라도 특별한 추세를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다른 지표들과 기본적 분석 등을 참고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하여야 합니다.

MACD의 한계

MACD는 다른 기술적 지표들에 비해 비교적 성공률이 높아 인기가 많은 지표이지만, 횡보구간에서는 골든 크로스와 데드 크로스의 출현 빈도가 많아지며 신뢰할 수 없는 거짓 신호가 매우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단독으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태생이 이동평균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급격한 상승이나 하락은 따라갈 수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 밖에도 가격의 상승 속도가 둔화됐음에도 하락세로 반전하지 않고 상승과 하락을 이어가며 플러스 권을 유지하거나 하락 속도가 둔화됐음에도 계속해서 마이너스권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에는 추세를 거스른 매매 사인을 보내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