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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캔들스틱

candle이번 장에서는 ‘캔들스틱’에 대하여 좀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캔들스틱은 앞서 설명해 드렸던 바와 같이 FX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차트의 유형 중 하나로 촛불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캔들스틱’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캔들 스틱이 그려지는 과정

주식시장을 예로 들면 뉴욕증시는 오전 9시30분에 개장하여 오후 4시에 장을 마감합니다. 하루 중 주가는 다음 4개의 의미 있는 가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오전 9시30분 가장 처음으로 거래된 주가를 ‘시가(Open)’라고 하며, 그날 거래된 가격 중에 가장 높은 주가를 ‘고가(High)’, 반대로 가장 낮은 주가를 ‘저가(Low)’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날 오후 4시에 마지막으로 거래된 주가를 ‘종가(Close)’라고 합니다. 캔들스틱은 이 4개의 가격을 이용하여 그리게 됩니다. 먼저, 가로 축은 시간, 세로 축은 가격을 나타내는 그래프에서 시작 가격과 종료 가격을 잇는 세로 선을 하나 그려줍니다. 그런 다음 그 선에 두께를 주어 사각형 모양으로 만들고, 시가와 종가를 비교해 종가가 시작가보다 높을 경우(양봉) 흰색, 또는 파란색을 칠해 줍니다. 반대로 종가가 시작가보다 낮을 경우(음봉)에는 검은색 혹은 빨간색을 칠해줍니다. ※ 캔들의 색깔은 플랫폼의 종류 마다 다를 수 있으며, 사용자가 임의대로 변경하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양봉, 혹은 음봉을 그리고 나서 다음과 같이 고가와 저가의 범위를 수직선을 이용해 그려 넣으면 캔들스틱이 완성됩니다.
예제> 다음 4개의 값을 이용해 10월2일의 캔들스틱을 그려 보십시오.
이렇게 생성된 캔들스틱을 매일 기입해 나아가면 다음과 같은 그래프가 되는 것입니다.

십자형 도지 (Doji)

doji위의 그래프를 살펴보면, 주가의 움직임이 반전할 때 즉, 상승에서 하락으로 혹은, 하락에서 상승할 때 이상한 모양의 캔들스틱이 출현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캔들스틱이지만, 양초 모양이 아닌 한자의 열 십자(十) 모양을 한 캔들스틱을 찾으셨나요? 이는 십자형 도지(doji)라고 불리는 캔들스틱입니다.

이 같은 형태의 캔들스틱은 이미 눈치채신 분들 도 계시겠지만, 바로 시가와 종가가 같은 가격일 경우에 생성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십자형 도지가 출현하면 매수와 매도 수요가 엇비슷해 시장상황이 불분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추세의 반전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리는 경고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물론, 십자형 도지가 출현했다고 해서 반드시 추세가 반전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기술적 분석 방법들과 함께 추세의 반전 여부를 판단하여야 합니다.

dragonfly잠자리 형 도지와 비석 형 도지


<잠자리(Dragonfly) 형 도지>

잠자리 형 도지는 시가와 종가, 그리고 그날의 고가가 동일한 경우에 생겨나는 캔들입니다. 장 중 매도세가 우세해 과거의 저 점까지 가격이 하락했다가 장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매수세가 살아나 시가로 회복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잠자리 형 도지 캔들이 바닥권에서 나타날 경우에는 추세전환의 신호로서 상승추세로의 전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고점에서 나타날 경우에는 하락추세로의 전환이 아닌 추가 상승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비석(Gravestone) 형 도지>
비석 형 도지는 매도하고자 하는 세력이 매수하고자 하는 세력을 강하게 압도하는 경우에 나타나는 캔들입니다. 피뢰침 형이라고도 불리는 이 비석 형 도지는 잠자리 형 도지 와는 정 반대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상승 폭이 일정 시점 진행된 후 나타날 경우에는 강한 매도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반면, 바닥권에서 출현했을 경우 거래량에 따라서 매수의 신호로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 시가와 종가가 최저가라는 점에서 매수에 나서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위 두 가지 형태의 도지 모두 꼬리가 길수록 신뢰도가 높아집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위의 도지 형태에 따른 분석은 거래량 등의 요인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며, 대체로 이런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지 해당 형태의 도지가 나타났다고 해서 반드시 추세의 반전이나 추가 상승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경험을 통해 확률을 높여 나아가야만 합니다.

캔들의 형성 과정

캔들스틱을 보고 가격의 흐름을 판단할 때 단순히 양봉이었는지 혹은 음봉이었는지를 살펴보는 것 외에도 캔들스틱의 형성 과정을 봐 두는 것도 가격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동일한 모양의 양봉이라 하더라도 시작 초반 시가보다 가격이 더 떨어졌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마감하였는지, 아니면 시작부터 줄곧 상승 움직임을 보이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한 뒤 다시 재 반등하여 마감하였는지 서로 다른 형성 과정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