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2 경제지표

02. 경제지표란?

경제지표는 각국의 정부 및 경제 관련 부처, 중앙은행 등이 발표하는 경제활동의 지표적인 통계를 의미합니다. 경제지표는 경제동향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척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본적 분석 방법 중에서도 가장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경제지표는 다른 환율변동 요인들과 다르게 발표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주요 지표들의 발표를 반듯이 주시해야 하며 특히, 미국의 경제지표는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크기 때문에 달러화가 포함된 이종통화를 거래하는 트레이더들은 반듯이 주목해야만 합니다. 또한,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포지션의 진입 혹은 청산, 그리고 재조정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해당 정보에 따라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다만, 모든 경제지표가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며, 경제지표들의 종류와 의미만 파악하고 있다고 해서 FX거래에 항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번 장에서는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주요 경제지표들과 해당 지표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제지표 예상치


경제지표 결과가 발표되면 시장은 해당 수치와 앞서 발표된 직전 치와의 차이보다는 블룸버그(Bloomberg), 마켓와치(Market Watch), 로이터(Leuters) 등의 조사기관이 사전에 집계한 예상 치와의 차이가 얼마나 나느냐에 크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경제지표가 발표되기 전에 직전 수치와 예상치를 살펴본 뒤 실제 발표치가 직전 치와 예상치를 상회 또는 하회하거나 부합할 경우를 대비해 전략을 미리 생각해 둔다면 예상 외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냉정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지표 발표 결과는 대부분의 외환 사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블룸버그, 로이터, 파이낸셜 타임스 등 주요 언론사들과 DailyFX, Forexfactory 등 FX 관련 사이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수(Change in Non-Farm Payrolls)


미국 노동부가 매월 첫 번째 금요일 고용보고서를 통해 발표하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연준(Fed)이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지표이며 시장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경제지표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이 지표는 시장의 예상 치와 큰 괴리를 보였을 때 종종 환율을 급 변동 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해당 지표가 강력한 고용상황을 제시해줄 경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외국 투자자들로 하여금 달러화가 매력적인 통화로 여겨지게 되어 달러화의 수요가 증가하게 됩니다.

※ 발표치 > 예상치 (취업자 수가 예상보다 늘어났을 경우) = 달러화 상승 요인으로 작용

◊ 미국 실업률(Unemployment Rate)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수와 함께 가장 주목 받는 지표 중 하나이며, 영업활동을 측정할 수 있는 단일 정보로는 최고로 손꼽히는 동행지표입니다. 매달 60,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하여 집계하며 이를 바탕으로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규모와 현재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을 계산합니다. 다만, 실업률은 기업들이 경기가 회복이 확실시 될 때까지 고용을 늘리기를 꺼리는 경향 때문에 경기에 반영되는 것이 느리며 가구 구성원들의 답변 정확성에 따라 정보의 신뢰도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약점입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임박했을 때에는 이미 실업률이 최고조에 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때는 선행지표로도 활용됩니다.

※ 발표치 < 예상치 (실업자 수가 예상보다 줄어들었을 경우) = 달러화 상승 요인으로 작용

◊ 미국 국내총생산 (Gross Domestic Produc t: GDP)


미국 상무부가 분기마다 발표하는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개인, 기업 및 정부기관 등 모든 경제의 주체가 일정기간 동안 생산 활동에 참가해 만들어 낸 상품과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나라와 지역에서 발표되며, 그 나라의 경제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가장 주목 받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경제성장이 얼마나 빠르게 또는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측정하며 명목 GDP와 실질 GDP로 나뉘어 발표됩니다. 분기 마감 후 한달 간격으로 속보치, 수정치, 확정치를 발표하며 일반적으로 그 중에서 가장 먼저 발표되는 속보치가 가장 주목을 받지만, 수정치의 경우에도 앞서 발표된 속보 치와 큰 차이를 보일 경우 종종 환율이 크게 움직이는 경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발표치 > 예상치 (GDP가 예상보다 개선될 경우) = 달러화 상승 요인으로 작용

◊ 미국 소매판매 (Retail Sales)


미국 상무부가 매월 중순 경 발표하는 소매판매는 서비스나 보험 등을 제외한 내구재와 비 내구재를 포함하여 소매상의 월 매출을 측정하기 위해 매달 수천 명의 소매업자들에게 최신 자료를 제출 받아 집계한 지표입니다. 소비관련 지표들 중에서 가장 먼저 발표되며 미국의 소비동향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전체 개인지출의 2/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 산업 관련 지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는데다 인플레이션 조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소비자들이 제품을 추가 구매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인상된 상품 판매가격에 따라 추가 지불을 하였는지 구분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 발표치 > 예상치 (소비심리가 예상보다 활발할 경우) = 달러화 상승 요인으로 작용 (하지만 소매판매 수치가 지나치게 증가할 경우 구매제품의 상당수가 수입품이라는 것을 의미할 수 있으므로 달러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미국 산업생산 (Industrial Product)


미국 연준(Fed)이 금리정책의 근거 자료로 사용하는 지표 중 하나인 산업생산은 제조업, 광업, 전기, 가스 산업 등을 대표하는 300개 업체를 선정하여 각각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한 가중치에 따라 정보를 수집하여 생산량 총합을 측정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날씨, 자연재해, 파업 등으로 인한 수치 왜곡을 상쇄하기 위해 3개월 평균 데이터를 보는 것이 좋으며, 산업생산의 증가는 경제성장의 가속화를 암시하고 이는 종종 달러화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 발표치 > 예상치 (산업생산 수치가 예상보다 증가했을 경우) = 달러화 상승 요인으로 작용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onsumer Price Index : CPI)


미국 노동부가 매월 종료 2~3주 후에 발표하는 지표로서 정해진 재화 및 서비스에 대해 소비자가 지출하는 가격의 평균 변화율을 측정하기 위한 지수입니다. 인플레이션의 대표적인 척도로서, 정부와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소비자물가의 추이를 고려하기 때문에 경제정책 결정에 대해 선행 성을 보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한 주목도가 더 큰 편입니다. 연준은 2013년 10월 현재 인플레이션이 2%를 밑도는 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 소비자물가지수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의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이해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너무 올라 해당 통화의 가치가 그만큼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하게 합니다. 하지만, 물가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오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중앙은행이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거나 긴축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져 해당통화의 강세를 이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표 결과 하나만 가지고 판단하지 말고 항상 현재 시장 상황을 잘 파악한 뒤 이에 대입시켜 환율의 방향을 예측해야 합니다.

◊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Consumer Confidence)


미국 민간 연구 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매월 마지막 화요일에 발표하는 소비자신뢰지수는 1985년 평균치를 100으로 기준해 매월 지수화한 것 입니다. 일반적으로 지수가 90을 넘으면 미국의 경제가 견고한 수준에 있다고 판단되며, 100을 넘어서면 강력한 성장을 의미합니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2007년 12월 이후 한번도 90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신뢰지수는 장기적인 소비자의 심리를 예측하는 데는 신뢰도가 다소 떨어집니다.

※ 발표치 > 예상치 (소비자의 신뢰가 상승했을 경우) = 달러화 상승 요인으로 작용

◊ 미국 미시건대학 소비심리평가지수 (U. of Michigan Confidence)


미국 미시건 대학교가 매월 중순 예비치와 예비치 발표 후 14일이 지나 확정치를 발표하는 소비심리평가지수는 매월 500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현 경제여건에 대한 평가와 기대치를 조사하여 지수화한 것입니다. 1966년을 평균치를 100으로 놓고 이를 웃돌면 1966년보다 경기가 좋다고 판단하며, 반대로 100에 미치지 못할 경우 1966년보다 경기가 나쁘다고 해석합니다.

※ 발표치 > 예상치 (소비자의 신뢰가 상승했을 경우) = 달러화 상승 요인으로 작용

◊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ISM Manufacturing)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매월 첫 번째 영업 일에 발표하는 제조업지수는 50개 주 전체에서 20개 산업에 있는 약 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해 산출하는 지수입니다. 조사 범위가 제조업에 국한되어 있지만, 시장은 해당 지수를 통해 이후에 발표되는 주요 제조업 관련 지표들의 결과를 사전에 예측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50을 기준으로 이를 상회하면 제조업 경기의 확장을, 50을 하회하면 제조업 경기의 위축을 의미합니다.

※ 발표치 > 예상치 (50 이상일 경우) = 투자자들의 투자 수요가 증가하며 달러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 독일 ZEW 투자신뢰지수 (ZEW Economic Sentiment survey)


독일의 민간 경제연구소 ZEW가 매월 2~3번째 주 화요일 경 발표하는 투자신뢰지수는 약350명의 경제 전문가들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향후 6개월 뒤 유로존 경제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것입니다. 조사 대상자가 경제 전문가들이라는 점에서 정확도와 그에 따른 신뢰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으로 이를 상회하면 6개월 후 경기에 대해 긍정적일 것으로 보는 전문가의 수가 부정적으로 판단한 전문가의 수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발표치 > 예상치 (0 이상일 경우) = 경기 회복 기대감 상승 -> 유로화 상승 요인으로 작용

◊ 독일 IFO 기업신뢰지수 (IFO – Business Climate)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 IFO가 매월 셋째 주에 발표하는 기업신뢰지수는 독일 내 7,000여 개의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 기업들을 대상으로 현재의 기업환경과 향후 6개월 간의 독일 경제에 대한 전망을 조사한 것입니다. ZEW 지표와 함께 독일의 경기를 전망하는데 활용되는 대표적인 지표이며,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금리 추이와 유사하고 선행 성이 높아 ECB가 유로존 기준금리를 전망하는데 활용되기도 합니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상회하면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100을 하회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으로 의미합니다.

※ 발표치 > 예상치(100 이상일 경우) = 유로화 상승 요인으로 작용 (경기동향 지표이기 때문에 절대 크기의 변화보다는 방향성에 대한 정보가 더 유익하며, 이에 따라 경기 변동 폭에 대한 설득력은 그다지 높지 않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