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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백신 보급 및 재유행 여부에 따라 올해 국가별 경제전망 크게 엇갈려

FX분석팀 on 04/06/2021 - 09:28

4일(현지시간) 경제전문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루킹스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연구를 통해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감염이 다시 퍼지는 국가들은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백신 보급과 감염병 재유행 여부에 따라 올해 국가별 경제전망은 크게 엇갈린다고 밝혔다.

FT가 브루킹스연구소와 공동으로 내놓은 글로벌 경제회복지수에 따르면 올해도 경제 성공의 관건은 바이러스를 얼마나 통제하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수는 세계 각국의 실물경제 활동, 금융시장, 투자신뢰도를 비교하는 것이다.

이 지수에 따르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선진국은 경제성장, 금융환경, 투자자신감의 측면에서 모두 이머징을 압도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FT는 강조했다.

최근 6개월을 보면 이머징은 지수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평균과 비교해 크게 뒤처진다. 미국 달러와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인해 외국 자본노출도가 높은 이머징은 부채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빠질 수 있다.

반면, 선진 경제국들은 금융시장의 회복을 따라 상황이 좋아졌다. 지수를 보면 세계 2대 경제국인 미국과 중국이 회복을 주도하지만 정책방향은 서로 다르다.

미국 경제는 막대한 재정부양과 이에 따른 금융화력을 등에 업고 팬데믹 이전의 기록적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 역시 신속하고 지속적이며 강력한 코로나 억제력에 힘입어 강력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내수를 진작하고 서비스업을 일으키려는 장기적 경제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분위기다.

반면, 유럽과 남미의 대부분 국가들은 성장이 미약해져 2022년까지도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유럽과 남미 모두 팬데믹 확산을 적절하게 통제하지 못하며 경제활동의 제약이 여전하다.

팬데믹 첫 해의 경우 사실상 중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주요 경제국들은 역성장했다. 하지만 팬데믹 2년차 백신 접근성과 감염 통제력에 따라 국가 성장은 더욱 차별적인 모습이라고 FT는 전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교수는 세계 경제의 지역별 성장 격차가 급격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암울했던 경제가 올해 일제히 급반등할 것이란 전망은 흐릿해졌다고 말했다. 결국 경제 성과는 보건 정책과 경제 정책을 얼마나 적절하게 펼치느냐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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