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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국채수익률 하락 여파로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10/20/2017 - 01:05

전일(19일) 외환시장에서는 스페인의 카탈루냐 긴장감이 재 고조된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며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등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일 금리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여파로 엔화 매도/달러 매수 주문이 나오면서 USD/JPY 환율이 113엔대로 올라섰다.

미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에 미 국채수익률이 상승 압력을 받은 반면 일본의 국채수익률은 낮은 수준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인 영향으로 미-일 금리차가 확대됐다.

다만, USD/JPY 환율은 113엔 대에서 이익 확정을 위한 엔화 환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는 제한된 모습이다.

오는 22일 일본 총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엔화 약세 베팅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중 발표된 일본 무역지표는 호조를 나타냈지만, 엔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지난 9월 일본의 무역수지 흑자는 6702억엔을 기록해 직전 월 1126억엔보다 흑자 폭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568억엔도 웃도는 것으로 4개월 연속 흑자가 이어진 것이다.

한편, 뉴질랜드 제1당의 윈스턴 피터스 대표가 노동당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이날 뉴질랜드 달러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큰 폭을 하락했다.

지난달 23일 뉴질랜드 총선에서 양대 정당인 국민당과 노동당은 모두 과반 의석을 얻지 못해 정당간 협상으로 차기 정부를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번 총선에서 9석을 얻어 킹메이커로 부상한 뉴질랜드제일당이 노동당을 지지하면서 노동당이 차기 정부를 이끌 가능성이 커졌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유럽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했던 가운데, 카탈루냐 사태에도 유로화는 달러화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미 정치와 경제 불확실성 때문에 생간 투자자들의 신경과민이 유로화를 달러화에 대해 일주일래 최고치로 밀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스페인과 자치정부 사이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이날 오전 10시까지 분리독립 포기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헌법 제155조에 따라 자치권을 몰수하겠다고 최후 통첩했다.

이에 대해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앙정부가 대화하지 않고 우리에 대한 압박을 계속한다면 자치의회가 분립독립 의결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중 영국의 소매판매 부진에 따른 파운드화 급락 여파로 유로화 역시 장중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기도 하였으나, 이내 낙 폭을 만회하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카탈루냐 긴장감 고조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낙폭을 확대했다.

먼저,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14일까지 한주 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2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24만3000건과 전문가 예상치 24만 건을 모두 크게 밑돌며 지난 1973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어서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미 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는 27.9를 기록해 직전 월 23.8과 전문가 예상치 22.0을 모두 크게 웃돌며 이 역시 호조를 나타냈다.

다만, 미 경기선행지수는 다소 부진했다. 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 9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0.2%를 기록해 직전 월 0.4%와 전문가 예상치 0.1%를 모두 밑돌며 1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컨퍼런스보드의 디렉터는 선행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 12개월 기간에서 처음이라며 부분적으로 최근 허리케인에 따른 일시적인 결과이라고 설명했다.

장 후반 들어서는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인선과 관련해 제롬 파웰 현 연준 이사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90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844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 하락한 93.2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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