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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ECB 회의 여파 지속 속 유로화 강세

FX분석팀 on 09/14/2020 - 06:01

지난 주 금요일(11일) 외환시장에서는 주말을 앞두고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선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전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시장의 기대보다 덜 비둘기파적 행보를 보인 데 따른 실망감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일 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유로화가 달러화에 소폭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전날 라가르드 ECB 총재는 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의 경기 회복에 상당히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유로화를 강세로 이끌었다. 특히 유로화 강세에 대해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으나 예상보다 덜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지표가 강한 반등을 암시하는데, 이는 ECB의 기존 예상과 부합한다며 제조업 분야의 활동이 계속 개선됐지만, 서비스 부문의 모멘텀은 최근 다소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고조된 현재 환경에서 위원회는 유로 환율을 포함해 들어오는 정보를 유심히 평가할 것이라며, 환율의 경우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라가르드 총재의 유로화 관련 발언에 대해 일부 예상보다 덜 강했다며, 신중히 지켜보겠다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구두 개입의 가장 약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전날 라가르드 발언 이후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서둘러 진화에 나섰으나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이날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 홈페이지를 통해 유로 강세가 물가 전망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다시 한번 우려를 표시했다.

ECB가 근원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긴 했지만, 상향 조정의 폭은 유로 강세로 현저히 낮아졌다고 우려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라가르드 총재가 유로화에 대한 여러 질문에 대해 더 확고하게 대답할 기회를 놓쳤고 때로는 경제 전반의 전망에 대한 리스크에 대해서도 충분히 부정적이지 않게 발언했다고 풀이했다.

BoA는 유로존의 근원 인플레이션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 대한 라가르드 총재의 안일한 태도가 놀랍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독일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독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최종치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확정치 0.5% 하락보다 개선된 것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한 낙 폭을 다소 회복하였으나, 전반적인 유로화의 강세 흐름을 막지는 못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0.6% 상승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은 웃도는 기록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유로존과 미국의 성장 격차는 향후 몇 년 동안 현저히 좁혀져 유로화를 지지할 것이면서 EU의 회복 기금이 유로존 경제를 더 견고한 지위에 올려놓았다고 진단했다.

이 전문가는 유로화를 약화시켰던 마이너스 금리와 양적완화를 조합한 ECB의 정책이 이제 거의 효과가 없다는 점도 유로화 강세의 또 다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18달러보다 소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836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9% 하락한 93.2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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