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BOJ 긴축 전환 기대에 달러 연휴 앞두고 혼조세

[EUR/USD] BOJ 긴축 전환 기대에 달러 연휴 앞두고 혼조세

FX분석팀 on 01/17/2023 - 06:15

지난 주 금요일(13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플레 압력이 완화된 가운데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일부를 변경할 것이라는 관측에 달러화가 마틴루터킹 데이 연휴를 앞두고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완화에 대한 기대 속에 BOJ의 긴축 경계심이 발동하며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29엔대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앞서 미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둔화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자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돼 향후 ‘베이비 스텝(25bp)’에 대한 기대가 강해졌다.

USD/JPY 환율은 장중 128.633엔까지 저점을 낮추며 지난해 6월 1일 128.60엔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편, BOJ가 금융 완화 조치를 수정할 것이란 관측에 일본 장기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고 엔화 매수가 활발해졌다. 일본 장기금리는 BOJ가 허용하는 변동폭 상한선인 0.5%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이날 기업들의 결제가 집중되면서 오전 10시 이전 달러 수요가 많아졌고 USDJPY 하단이 지지됐다.

한편 일본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한층 거세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도쿄지역의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4% 상승해 거의 4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최근 단기간에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주말을 앞두고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무역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로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로존의 지난해 11월 무역수지는 117억 유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1월 무역수지 누적는 3,051억 유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50억 유로 흑자를 낸 것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한편, 다른 지표들은 양호했다. 유로존 지난해 1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0% 증가하는 등 선방했다. 이는 직전 월 수정치 1.9%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이어서 독일의 경제는 지난해 1.9% 성장하는 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도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0년새 5번째로 높은 성장세다.

독일 경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동시에 급등한 데 따른 쇼크로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선방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달러화가 마틴루터킹 데이 연휴를 앞두고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의 인플레 압력이 완화된 가운데 BOJ가 긴축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달러화가 엔화에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국채(JGB)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엔화 강세를 견인했다. 일본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5거래일째 BOJ가 제시한 상단인 0.5%를 웃돌았다. BOJ는 0.5% 상단을 방어하고자 이날 긴급 국채매입에 나섰지만 10년물 금리의 상승은 지속됐다.

BOJ가 오는 17~18일로 예정된 금융정책 회의를 통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일부를 수정할 것이라는 기대가 JGB 금리를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됐다. 시장은 BOJ가 수익률 곡선 통제(YCC) 정책을 수정하는 등 채권시장의 수익률 왜곡 현상을 바로잡기 위한 추가적인 조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1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는 64.6으로 전월 59.7보다 높아졌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0.7도 웃도는 기록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BOJ가 통화정책을 추가로 조정할 것이라는 예상이 일본 엔화를 2.7%나 절상시켰지만, 반응이 두 배는 더 증폭될 위험이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미국의 12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이 2월에 25bp 인상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지만 연준이 인플레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경고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48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831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37% 상승한 102.56으로 마감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