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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피치 미 등급 강등 경고에 안전통화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5/26/2023 - 06:03

전일(25일) 외환시장에서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부채한도 협상의 교착 상황 등을 이유로 미국을 부정적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함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40엔대에 근접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부채한도 협상 난항을 이유로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한다고 밝힌 이후 USD/JPY 환율이 138엔대로 급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만회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연준이 6월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이후 동결 기조가 쭉 이어질지 불확실하다는 인식이 많아졌고 이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미-일 금리차 확대에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유입됐고, USD/JPY 환율은 한대 139.70엔을 기록했다.

한 전문가는 간밤 공개된 5월 FOMC 의사록이 미국 채권금리 상승을 주도했다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더라도 6월 기준금리가 고점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연준이 상대적으로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한 가운데 유로존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이 사실상 경기 침체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이 2개 분기 연속 역 성장하면서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 돌입했다. 독일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전 분기 대비 0.3% 감소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0.0%보다 둔화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0.5% 감소한 이후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이어서 독일 6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24.2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25.8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24.0보다 부진한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미 부정적 관찰대상국 지정 여파로 안전선호 현상이 강화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지속했다.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한다고 밝히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급하게 소환했다.

피치는 성명에서 미국 정치권이 당파적 모습을 보이면서 부채한도를 증액하거나 유예하는 해법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AAA’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연방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시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백악관과 공화당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은 일부 진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협상이 생산적이라면서 디폴트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단언했고, 공화당 측도 진전을 언급해 막판 타결 기대감을 높였다.

전날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연준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상을 둘러싸고 이견을 드러내는 등 의사록이 당초 시장 전망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한편, 연준 고위 인사의 매파적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먼저, 연준 집행부 시각을 대변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전날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보기 전까지는 6월에 금리인상을 중단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몇 달간 입수되는 데이터가 최종금리에 도달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언급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서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시장을 다독이는 데 주력했다. 콜린스 총재는 통화정책이 금리를 올리는 것을 중단하는 시점에 도달했거나, 혹은 그곳에 근접한 시점에 있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 1.1% 상승보다 개선된 연율 1.3%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1% 상승보다도 양호한 기록이다.

지난 주 20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9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수정치 22만5000건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45만5000건보다 훨씬 양호한 기록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불행하게도 지금 시장에 엄청난 위험이 닥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디폴트가 발생하기 전에 부채 한도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발행해야 할 미 국채 단기물이 8,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51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724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31% 상승한 104.21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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