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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파월 비둘기파적 스탠스 재확인에도 달러 소폭 강세

FX분석팀 on 02/24/2021 - 05:55

전일(23일) 외환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았음에도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이 ‘일왕 생일’을 맞아 주요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달러화는 낙폭이 제한되며 105엔 선 근처에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수익률에 민감하게 동조했던 일본 엔화는 이날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재개했다. 전날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에도 강세를 보인 데 대한 되돌림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며 관망세가 다소 확산된 가운데, 유로화는 전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에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최근 급등세를 이어온 영국 파운드화는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에 대한 기대 등을 반영하면서 이날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다만, 다소 부진한 영국 고용지표로 인해 상승 폭은 제한됐다.

이날 영국 통계청(ONS)이 국제노동기구(ILO) 산정 기준을 적용해 산출한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평균 영국 실업률은 5.1%를 기록해 지난 9~11월까지 수치인 5.0%보다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2016년 1분기 이후 최고치다.

12월 취업자 수는 11만4000명 감소해 직전 월 8만8000명 감소보다 부진했으며, 1월 통합수당 신청자 수 2만 명 감소해 직전 월 2만400명 보다 양호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유로존 물가지표는 양호했으나, 유로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확인됐으나,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강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반기 통화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상원에 출석해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재확인했다. 그는 경제가 연준의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와 여전히 멀리 떨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의 목표 달성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파월은 최근 국채금리 상승은 경제 회복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물가는 문제가 될 만큼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진단에도 인플레이션 급등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의회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파월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새로운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리려고 엄청 애를 썼다며, 그가 저금리 기조를 오랫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파월이 계속해서 시장에 대해 안심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가 입을 열기 시작하면 위험선호가 약간 회복되고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리플레이션’ 베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도 연 1.30%대에 진입한 뒤 숨 고르기를 보였다. 미 국채금리는 지난달 6일 연 1.00%를 위로 뚫은 뒤 단숨에 1.40% 선에 바짝 다가서는 등 올해 들어 급등세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S&P/케이스-쉴러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미국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0.1% 상승해 직전 월 9.2% 상승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9% 상승도 웃도는 것으로, 2014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어서 컨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미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1.3을 기록해 직전 월 87.1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0.0도 웃도는 것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113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214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8% 상승한 90.1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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