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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터키 리라 급락세 지속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8/14/2018 - 06:23

전일(13일) 외환시장에서는 터키 리라화 급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상승 폭을 더욱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터키 리라화 가치 급락으로 신흥국 통화들이 동반 급락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와 달러화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터키 금융 당국이 스와프 거래를 제한한다는 소식에 달러/리라 환율이 개장 초반부터 10% 이상 급등(리라 가치 급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남아프리카 랜드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장중 9%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러시아 루블화는 달러화에 대해 2016년 3월 이후 최저치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장 후반 들어 중앙은행이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발표한 후 낙 폭을 빠르게 줄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터키 중앙은행은 긴급 유동성 조치를 통해 시장의 깊이와 가격 형성 과정을 유심히 관찰하고, 시장 안정성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며 은행권이 필요한 만큼의 유동성을 모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리라화 유동성 관리를 위해 리라화 거래에 대한 ‘외환 담보 보증금’ 한도를 기존 72억 유로에서 200억 유로로 상향 조정한다.

또한, 기존의 일주일 만기 레포 입찰에 더해 91일 만기 내에서 전통적인 레포 입찰과 예금 판매 입찰 등이 실시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터키 중앙은행의 긴급 유동성 공급 정책에도 리라화 하락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안전통화 강세가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반면, 유로화는 터키 익스포져가 많은 유로존 은행에 대한 경고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유로 약세가 달러 강세 때문이며 터키 추락에 따른 유럽 은행 충격도 일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대형 은행들의 익스포져 역시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제프리스는 유로가 중요 레벨인 1.15달러를 뚫고 내려와 1.1370달러가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이라며 만약 이 선이 깨지면 저점은 더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제프리스는 현재 시장에서는 달러와 엔, 프랑을 보유하고 싶어한다며, 안전 통화에 대한 사자는 계속될 것이고 유로는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코메르츠방크는 유로화가 계속해서 약세를 지속할 이유가 없다며 유로존 위기를 겪었을 때도 유로화 하락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미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로 상승세를 보이던 달러화가 유로화 반등 영향으로 숨고르기에 들어서는 모습이었다.

터키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공급하고 리라와 외환 지준율을 인하하기로 결정하고, 터키 재무장관은 정부가 투자자 우려를 경감하기 위한 경제 실행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터키 익스포져가 높은 유럽 은행들에 대한 경고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두 배 인상 충격이 채 가시지 못하면서 유로화의 반등세를 제한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울리치 레우츠만 외환 전략가는 시장의 큰 공포가 이머징마켓의 전면적인 위기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우츠만 전략가는 일부 국가의 탄탄한 경제적 상황에도 엄청난 투매로 몰아넣었던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언급하며 많은 이머징마켓 중앙은행이 과거 몇 년간 금리 인상을 한 뒤 투자자 신뢰를 얻은 만큼 시장 펀더멘털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410달러와 약 보합 수준인 1.1406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인덱스는 1.25% 오른 96.3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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