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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터키 경제위기 고조 속 달러 14개월래 최고

FX분석팀 on 08/13/2018 - 06:47

지난 주 금요일(10일) 외환시장에서는 터키 금융위기가 유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터키리라화 가치가 16% 이상 급락하며 달러화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었다. 장중 EUR/USD 환율은 1.1406달러에 거래되며 14개월 만에 최저(달러가치 최고)치를 기록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터키 리라화의 가치가 10% 이상 폭락하면서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리라 환율은 장중 한때 6.2630리라까지 급등하며 전장보다 리라화 가치가 11% 이상 급락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최근 커티 리라화 가치가 급락세로 돌아선 것은 미국과 터키 정부 당국자 간의 회담이 결실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미국은 이달 초 터키가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장기 구금한 데 항의하며 터키에 제재를 부과했고, 추가 제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장중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96을 넘어서며 201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터키 위기가 신흥국 통화는 물론 유로화와 유럽 은행주를 강타하면서 달러대비 유로화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산하 단일 은행 감독기구(SSM)가 터키 리라화 급락으로 유럽 은행권의 터키 익스포저를 경고하면서 터키 불안이 유럽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유로화가 달러화에 14개월 최저 수준으로 하락(달러가치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터키 경제위기가 유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었다.

터키가 경제,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미국에 대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경제전쟁이라는 발언을 내놓는 등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두 배 올리는 것을 승인했다며, 알루미늄 관세는 이제 20%, 철강은 50%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 발언에 낙폭을 키우던 리라화는 트럼프 대통령 관세 상향까지 더해져 장중 20% 이상 폭락하는 등 사상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의 강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 전년 대비로는 2.9% 각각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5~6월과 같은 속도를 유지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2.4% 상승해 2008년 9월 이후 가장 큰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터키 우려로 다른 신흥 국가에서 자금이 유출되면 달러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0~2015년 유로존 부채 위기나 2015년 중국 위안화 절하로 대규모 주식 매도세가 나타났던 당시와 비슷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527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410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인덱스는 0.8% 오른 96.32를 기록해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는 1.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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