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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4/02/2020 - 07:10

전일(1일)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우려 지속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여전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도쿄증시 급락과 중국 제조업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달러대비 엔화가 장중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었다.

이날 엔화는 일본의 1분기 단칸지수 악화에 따른 도쿄증시 급락 영향으로 장 초반 상승 폭을 확대했다. 그러나 이후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를 보이면서 약세로 돌아서는 듯 보였으나, 도쿄증시가 낙 폭을 확대하면서 다시 강세로 전환했다.

이날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1분기 일본 단칸 대형 제조업체 업황판단지수는 -8을 기록하며 지난 2013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반면, IHS 마킷과 중국 차이신이 공동 집계해 발표한 3월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1을 기록해 사상 최저치였던 직전 월 40.3을 큰 폭 웃돌며 한 달 만에 50선을 회복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5.0도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이날 일본 관방장관인 스가 요시히데는 긴급 사태 선언 여부에 대해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특별조치법에 따라 긴급사태를 선포할 상황은 아니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지금은 감염 확산을 피하기 위해 극히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지속으로 시장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엇갈린 유럽 경제지표 결과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장중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독일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2%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 0.9% 증가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1% 증가를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이어서 독일 3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45.7을 기록하며 전망치 45.5를 웃돈 반면, 이탈리아 3월 제조업 PMI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 영향으로 전월 48.7보다 크게 둔화한 40.3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유로존 3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예비치 44.8보다 부진한 44.5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고용지표는 양호했다. 유로존 2월 실업률은 7.3%를 기록해 직전 월 7.4%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전문가들은 전월과 동일한 7.4%를 예상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코로나19 기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달러화는 더 안전자산으로 통화는 엔화에 소폭 하락할 뿐 전반적으로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먼저, 미 ADP가 발표한 3월 민간고용은 2만7000명 감소하며 직전 월 18만3000명 증가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15만 명 감소보다 양호한 기록이다.

이어서 시장정보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3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48.5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49.2을 다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전문가 예상치 48.0은 웃도는 기록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3월 ISM 제조업 PMI는 49.1을 기록해 직전 월 50.1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44.5보다는 양호한 기록이다.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처하려는 전세계의 봉쇄 조치 등에 경제가 몇 십 년 만에 최악의 위축세를 나타낼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 대응팀과의 정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2주간은 힘든 시기가 있을 것이며, 이는 매우, 매우 고통스러운 2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시장이 여전히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를 완전히 가격에 반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일부에서는 ‘V’자형 회복을 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미국과 유럽은 지금 1차 물결에서 타격을 받지만, 아시아에서 보듯 다시 유입되는 확진자 등 더 많은 파도가 발생할 수 있다며 사람들의 심리도 이런 경험을 하고 나면 빨리 회복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달러 확보 여건이 완화했지만, 투자자들이 코로나19의 경제 피해, 사우디와 러시아의 유가 전쟁 영향을 평가하면서 안전을 추구하는 한 달러는 계속 오를 것이라며, 달러는 안전자산으로의 이동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033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949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54% 오른한 99.49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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