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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안전자산 수요 급증..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9/24/2020 - 07:12

전일(23일) 외환시장에서는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가 커진 가운데,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 투자자들이 연휴를 끝내고 돌아오면서 평소의 거래량을 회복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주시하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겨울 독감 시즌을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재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었다는 소식이 나왔다. 존스홉킨스대학은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86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2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사망자 수는 전 세계 코로나19 희생자의 20.7%에 달하는 수치다.

유럽에서도 코로나가 다시 재 확산하는 가운데 전날 영국은 오는 24일부터 술집과 식당 등의 영업을 오후 10시 이후에 금지하는 내용의 봉쇄 조치를 단행했으며, 스웨덴에서도 수도 스톡홀름에서 제한 조치를 강화할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승인에 필요한 기준을 강화할 것으로 전해져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누그러졌다.

한편, 이날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했으나 추가 부양책을 열어둬 뉴질랜드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RBNZ는 대내외 경제 활동이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비해 크게 부진한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 조성돼 추가 부양 카드를 꺼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은행(BOJ)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는 일본은행과 일본 정부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예상보다 양호한 유럽 제조업지표 결과가 확인되며 전반적인 달러화 강세 분위기 속에 유로화가 달러화에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서비스업지표 등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로화의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된 모습이었다.

유로존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3.7을 기록해 직전 월 51.7과 전문가 예상치 51.9를 모두 웃돌며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독일의 9월 제조업 PMI 잠정치는 56.6을 기록해 이 역시 전월 확정치 52.2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2.5도 웃도는 것으로, 2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한편, 유로화와 파운드화 투자자들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상에 실패하는 등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에 따른 경제적 타격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진 가운데 안전피난처인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유럽에서 프랑스와 스페인 등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일부 국가의 재봉쇄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한 지난 7월 미국의 주택가격지수(HPI)는 전월 대비 1.0% 상승해 직전 월 0.9% 상승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IHS 마킷이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3.5를 기록해 전월 확정치 53.1보다 개선되며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같은 기간 서비스업 PMI 잠정치 역시 전월 확정치 55.0보다 둔화된 54.6을 나타냈으며, 전문가 예상치 54.7도 밑돌았다.

한편,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등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도 일정 부분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전날 금리가 물가가 평균 2%에 도달하기 전에 오를 수도 있다고 발언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됐다.

제롬 파월 의장은 전날에 이어 의회에 출석해 경기지원을 위해 중앙은행의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재정 부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경제가 여전히 깊은 구렁에 빠져있으며, 추가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05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66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0% 상승한 94.34를 기록하며 2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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