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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코로나19 재확산 공포에 달러 급반전

FX분석팀 on 11/24/2020 - 05:08

전일(23일) 외환시장에서는 장중 약세 흐름을 나타냈던 달러화가 코로나19 백신 관련 낙관론과 재확산에 따른 우려 사이의 균형점을 찾으면서 장 후반 들어 주요통화 대비 강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이 근로 감사의 날을 맞아 주요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우위를 보이며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됨에 따라 안전자산인 엔화와 달러화가 모두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앞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다음 달 11일부터 미국인들에게 접종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팀 최고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다음 날인 12월 11일이나 12일에 첫 번째 사람들이 미국 전역에서 접종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의 70% 정도가 면역력을 갖는다면 집단면역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들의 계획에 따르면 5월쯤 그런 일이 일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강화되면서 호주달러(AUD)와 뉴질랜드달러(NZD)도 소폭 올랐다.

장중 AUD/USD 환율은 0.1% 오른 0.7315달러를, NZD/USD 환율은 0.15% 상승한 0.695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는 평균 면역 효과가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약 방법을 조절하면 면역 효과가 9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나 백신 조기 보급에 대한 기대를 강화했다.

이에 앞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지난 주말 미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을 신청했다.

백신 개발 경쟁 주자 가운데 하나인 모더나도 곧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FDA의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른바 코로나19 백신 시대가 눈앞에 다가온 셈이다.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유럽 결제지표가 양호한 점도 유로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3.6을 기록해 직전 월 54.8을 밑돌았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53.1은 웃도는 기록이다.

독일의 11월 제조업 PMI 잠정치 역시 57.9를 기록해 전월 확정치 58.2보다 둔화했지만, 전문가 예상치 56.5보다는 양호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에서 가파른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의 위험선호 현상이 빠르게 소멸한 가운데, 미 경제지표 호조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큰 폭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IHS 마킷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6.7를 기록해 전월 확정치 53.4보다 크게 개선되며 2015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3.0도 대폭 웃도는 것으로, 74개월 만에 최고치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PMI 잠정치는 전월 확정치 56.9보다 개선된 57.7을 나타냈으며, 전문가 예상치 55.0도 웃돌았다. 이 역시 6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뉴욕주는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스태튼 아일랜드에 구축한 임시병원 재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브리핑을 통해 지난 3개월간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스태튼 아일랜드에 구축한 임시병원을 재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민주당에 공화당과 규모가 작아도 빠르게 부양책에 합의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의 추가 재정부양책에 돌파구가 열릴 수 있다는 기대도 달러화 강세 급반전을 뒷받침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민주당을 상대로 빠른 협상을 촉구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는 희석됐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55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83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6% 상승한 92.5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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