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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최근 상승에 대한 피로감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5/13/2020 - 07:49

전일(12일)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를 둘러싼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달러화는 숨 고르기 장세에 들어선 듯한 모습을 보이며 주요통화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짐에 따라 달러화가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사태를 비교적 잘 틀어막았다고 평가받는 한국과 중국, 독일에서 바이러스가 재확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자 미국에서도 경제활동이 너무 빠르게 재개되면 더 큰 희생을 치러야 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자찬하며 미국이 승리했다고 말했지만, 미국 언론은 미국 내 관련 사망자가 8만명을 넘어선 상황은 승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불안감을 자극했다. 중국 관영 언론은 중국 내에서 이미 합의된 1단계 미·중 무역합의를 재협상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바람몰이에 나섰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무역 합의를 재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해 양국 간 갈등이 재차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투자자들이 봉쇄 규제를 완화한 중국과 독일 등에서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이 나오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달러 약세 영향으로 유로화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 하락한 위험통화가 이날은 달러에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사상 처음으로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시작한 점도 위험 심리에 힘을 보탰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달러화는 최근 상승에 대한 피로감에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가 크게 부진한 점도 이날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8% 하락해 직전 월 0.4% 하락을 크게 밑돌며 2008년 12월 금융위기 당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기록이다.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고 각국의 봉쇄 완화 조치로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치료제나 백신과 관련해 아직 확실한 게 없는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재유행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맞서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증상의 심각성이나 기간을 완화해주는 것으로 보이는 치료제 4∼5개를 연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자극했다.

한 전문가는 모든 이가 지금 약간 더 나아졌다고 느끼고 있으며 위험 심리의 추가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움직였다며, 달러를 움직이는 요인이 몇 가지 있었는데, 연준이 회사채 ETF를 사들이는 점도 리스크 온 분위기를 더했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05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845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2 % 하락한 100.0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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