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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중국 지표 부진+금리인하 등에 안전선호 부활..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8/16/2022 - 05:54

전일(15일) 외환시장에서는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 소환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등의 영향으로 위안화 가치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달러는 유로화에 강세를, 더 안전자산인 엔화에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는 모두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왔다. 중국 7월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3.8% 증가해 직전 월 3.9% 증가와 전문가 예상치 4.5% 증가를 모두 밑돌았다.

이어서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7% 증가해 이 역시 직전 월 3.1% 증가와 예상치 5% 증가를 대폭 하회했다. 또한, 1~7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는 전년 대비 5.7% 증가해 시장 예상치 6.2%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지표가 발표되기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1년물 MLF 금리를 2.85%에서 2.75%로 10bp 인하했으며,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도 2.10%에서 2%로 낮췄다. 이는 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깜짝’ 조처였다.

중국 당국의 금리인하에다 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위안화 절하폭이 확대됐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전장 뉴욕대비 0.58%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한 6.7727위안에 거래됐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 성장률 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일본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율 기준으로 2.2% 상승해 전분기 확정치 0.1% 상승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2.5% 상승보다는 부진한 기록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성모 승천일’을 맞아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의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중국 경기지표 부진 여파가 이어지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 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시장은 예상치 못한 중국 인민은행의 ‘깜짝 조치’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인민은행의 금리인하는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차별화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독일 물가지표는 둔화세를 나타냈다. 독일 7월 도매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하락해 직전 월 0.1% 상승을 밑돌았다.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중국 지표 부진에 이어 미 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1.3을 기록해 직전 월 11.1보다 대폭 둔화했다. 이 같은 하락폭은 역대 두 번째로 큰 것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을 반영하면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주말 종가 대비 한때 3bp 이상 하락한 2.807%에 호가됐다.

시장은 이번 주 공개되는 미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2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75bp)’으로 긴축 강도를 높인 바 있던 연준이 9월에도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지에 대한 시사점을 탐색할 전망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는 나머지 세계의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며, 이는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약세를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유로화가 지난주 급등 이후 서서히 패리티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하락에도 연준이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달러화에 대해 낙관적인 관점을 고수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256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16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77% 상승한 106.4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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