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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중국 우한발 폐렴 확산 공포 속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1/22/2020 - 06:00

전일(22일) 외환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 확산 공포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 이후 줄곧 상승 흐름을 보여왔던 USD/JPY 환율은 이날 중국 우한발 폐렴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공포가 작용하며 110엔대가 무너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중국에서 우한 폐렴으로 4번째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중국 정부 관계자도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폐렴이 중국 및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날 씨티그룹은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로 중국 역내 관광업이 단기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춘제 동안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소시에떼제너럴(SG)도 이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해질 지 가늠하긴 너무 이르다면서도 시장에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장중 일본은행(BOJ)이 올해 첫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및 포워드 가이던스를 모두 동결하면서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우한 폐렴’ 공포 확산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가운데, 유럽 경제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1월 독일 경기기대지수는 26.7을 기록해 직전 월 10.7보다 크게 개선되며 지난 2015년 7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어 현재 경기여건지수 역시 전월 -19.9보다 개선된 -9.5를 기록했다.

한편, 파운드화는 영국 고용지표 개선에 힘입어 달러대비 0.3% 가까이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영국 통계청(ONS)이 국제노동기구(ILO) 산정 기준을 적용해 산출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평균 영국 실업률은 직전 수치와 동일한 3.8%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기록이다.

11월 취업자 수는 20만8000명 급증했으며, 12월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월과 같은 1만4900명 증가했다.

영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다음 주 예정된 영국중앙은행(BOE)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미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우한 폐렴 공포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에서도 중국에서 여행 온 우한 폐렴 첫 환자가 발생하면서 지난 2002~2003년의 사스 공포도 되살아나 중국 등 글로벌 주식시장이 큰 폭 하락했다.

한 전문가는 사스 같은 중국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에 시장에서 매도세가 나오고 있다며, 다만 그게 맞는지, 최근 가격 흐름을 대규모로 되돌리는 것인지를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중국과의 2단계 무역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2단계 협상이 모든 관세를 없애는 빅뱅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134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082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1% 하락한 97.58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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