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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주요국 통화 급락세로 달러 강세 지속

FX분석팀 on 09/27/2022 - 06:19

전일(26일) 외환시장에서는 영국 파운드화를 비롯해 주요국 통화가 추락하면서 달러화가 거침없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영국 파운드화 급락에 따른 충격으로 달러화가 전방위 강세를 나타냈다.

파운드화가 영국 정부의 감세 정책에 폭락했다. 지난 23일 영국 정부는 소득세와 주택을 살 때 내야 하는 인지세를 인하하고 법인세 인상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2027년까지 450억 파운드를 감세한다는 계획이다.

영국의 경기 부양책에 파운드화는 지난 23일 1.08달러로 급락했고 전날 아시아 시장에서도 장중 4.62% 급락한 1.03480달러까지 밀리며 패리티에 근접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강도 높은 긴축에 달러가 급등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파운드화가 자국 내 요인으로 급락하자 ‘강달러’ 기조가 더욱 뚜렷하게 부각됐다.

파운드화 급락은 글로벌 환시에 일파만파 퍼졌다. 143엔 초반에서 장을 출발한 USD/JPY은 계속해서 상승 폭을 확대했다.

다만 일본 외환당국이 145엔대를 사수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 일본의 무비자 관광 재개로 엔화 매수 수요가 기대된다는 점은 USD/JPY 상승을 제한했다.

이날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지난주 정부의 환시 개입이 확실한 효과를 냈다면서 추가적인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파운드화 폭락 영향으로 아시아장에서 동반 하락세를 보였던 유로화가 반발 매수세 등에 힘입어 장중 낙 폭을 상당부분 회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영국중앙은행(BOE)이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는 등 파운드 방어를 위해 긴급 투입하면서 아시아장에서 추락했던 파운드화가 낙 폭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고, 유로화 역시 흐름을 같이 하는 모습이었다.

BOE는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금리 인상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금융자산의 상당한 가격 책정과 관련해 중앙은행은 금융시장의 변화를 매우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낙 폭을 줄였던 주요국 통화들이 다시 약세 흐름을 재개하면서 달러화가 20년 만에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통화의 약세로 달러 인덱스는 한때 114.786을 찍으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우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미 연준이 독보적일 정도로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재확인되면서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검은 월요일’이라고 부를 정도로 충격을 받았지만, 연준은 아랑곳하지 않으리라고 전망됐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가 둔화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고용 증가 속도가 느려지고, 실업률은 다소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역외 위안화도 약세 폭이 깊어졌다. 달러/위안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을 위로 뚫으면서 중국외환 당국의 대응도 다급해졌다. 중국 인민은행이 외환 선물환에 대해 외환위험준비금 비율을 이달 28일부터 0%에서 2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지만, 파장이 제한됐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감세정책은 영국 정부가 훨씬 더 완화된 재정적 추이를 가진다는 점에서 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가장 저항이 적은 경로(파운드화 시세)가 더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파운드당 1.05달러 아래에서는 패리티 환율이 실제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로화가 패리티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이미 지켜봤다면서 파운드화가 그러지 않을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0.9686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0.9609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96% 상승한 114.1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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