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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주말 앞두고 안전선호 심리 강화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5/15/2023 - 06:14

지난 주 금요일(12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을 위한 정치권 회동이 다음주로 연기된 가운데 지역 은행들의 불안감이 지속되며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수입업체들의 실수요 엔화 매도세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앤드류 베일리 영국중앙은행(BOE) 총재가 인터뷰에서 금리인상 중단을 언급해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하락했고, 이는 유로화와 엔화에도 파급됐다.

다만 시장 예상을 밑돈 미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미국 지역은행 주가 급락 재연 등은 달러화의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는 12일로 예정돼 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 최고 지도자 간의 부채한도 상향 관련 회의는 다음 주 초로 연기됐다.

한 전문가는 전날 경제지표에서 미국의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미국 경제 부진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면 이는 오히려 달러에 대한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전날 BOE 금리인상에도 급락세를 보였던 파운드화가 영국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으로 이날 또 다시 급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 역시 안전선호 심리 등의 영향 속에 파운드화와 동반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영국 성장률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영국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영국의 3월 국내총생산(GDP)은 전월 대비 0.3% 하락해 직전 월 0.0%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0%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예정됐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간 회동은 다음주 초로 전격 연기됐다. 이번 연기는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실무 수준의 대화가 진전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백악관 관리들이 전했다.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도 지도자들이 다시 모일 만큼 충분한 진전이 없었다면서도 지연이 대화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는 아니라고 말했다.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연방정부 부채 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이르면 다음 달 1일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전날 디폴트가 발생하면 ‘경제 및 금융 재앙’이 촉발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그는 디폴트 위협만으로도 지난 2011년과 마찬가지로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대한 기대심리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등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4월 P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을 밑돌았다.

이날도 연준 고위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졌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타이트한 노동 시장과 높은 물가 수준이 유지될 경우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최근 고용 보고서와 CPI가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다는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보우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하향 경로에 놓였다는 것을 확신하기 위해 정책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매파적 입장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전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꽤 끈질긴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꽤 끈질기다는 것은 장기간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일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최근 미국 달러화 강세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대거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국 지역은행의 취약성이 얼마나 심각한지,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갈등의 확대에 따른 파장이 무엇인지 관점에서 볼 때 알려지지 않은 변수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이 같은 엄청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달러화가 그들이 가진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915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848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63% 상승한 102.71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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