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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일본 완화적 통화정책 고수 등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6/22/2022 - 05:56

전일(21일) 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며 엔화가 1998년 이후 최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로화는 저가 매수 등의 영향으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주가지수선물이 상승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금융시장이 하루 휴장한 가운데 미국 주가지수선물이 아시아 시장에서 1% 이상 상승하면서 지역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위험선호가 살아났다. 일본과 대만 증시가 2% 이상 올랐고 한국, 홍콩, 인도, 호주증시도 1%대 상승을 보였다.

한 전문가는 이로 인해 대부분의 아시아 통화들이 이날 오전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투자자들은 여전히 세계 경제의 성장 위험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중국이 선전시에 이동제한명령을 내린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엔화가 135엔 대에서 제한된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오는 22일 의회 증언에서 매파적 발언을 보여주면 다시 엔화 약세 흐름이 재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중앙은행(ECB) 고위 관계자의 벌언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ECB 정책 입안자 가운데 한 명인 프랑수아 필레로이 드 갈로는 유로존의 금융 분열에 대한 중앙 은행의 의도된 정책 수단은 유로화 방어에 대한 약속을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탈리아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주 ECB의 긴급회의가 안정적인 물가를 보장하고 유로를 보호하려는 ECB의 약속에 제한이 없다는 가장 좋은 증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ECB는 지난주 긴급 회의에서 남유럽 채권 수익률과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인 분트채의 스프레드가 급격히 확대된 후 유로존 국채들의 파편화를 방지할 수 있는 정책 도구의 설계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중 발표된 유로존 지표는 부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지난 4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유로존의 경상수지는 57억6000만 유로 적자를 기록해 직전 월 16억 유로 적자보다 적자 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4억 유로 흑자보다 크게 부진한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일본의 구두개입에 따른 엔화의 약세 심화 속 유로화는 반등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BOJ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엔화 가치가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갔다.

BOJ가 장단기 금리를 일정한 수준에서 억제하는 수익률곡선 통제(YCC)를 한층 강화하면서 일본 엔화 약세는 바닥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전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전격 회동하면서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는 당시 면담에서 엔화의 급격한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스즈키 이치 재무상도 이날 개입성 발언에 나섰지만, 파장이 제한됐다. 스즈키 재무상은 이날 정부는 BOJ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외환시장, 그리고 외환시장이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시급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국가의 외환 당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필요할 경우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스즈키 재무상은 최근에 보이는 급격한 엔화 약세를 우려한다며 외환 시장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재차 나타냈지만 엔화 약세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한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연준 고위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는 7월에도 기준금리를 50b~75bp 인상하는 것이 상당히 합리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다음으로 달러화 시장의 큰 재료는 파월 연준 의장이 상원에서 반기 통화 정책에 대해 증언에 나설 때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FOMC 회의 등으로 가늠해볼 때 상당히 매파적일 것이라면서 최근 달러화 하락세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509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534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3% 하락한 104.4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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