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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일본은행 기습 정책 변화 소화하며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12/22/2022 - 06:01

전일(21일) 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의 기습적인 통화정책 조정 여파를 소화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깜짝 정책 조정에 급락했던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일부 되돌림을 나타내며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20일 일본은행이 예고도 없이 장기금리 상단을 기존 ±0.25%에서 ±0.50%로 확대한다고 발표하자 USD/JPY 환율은 수직하락해 뉴욕 시간대에서 130.580엔까지 밀렸다. 다만 단기적으로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에 환율은 132엔대로 되돌아왔다.

글로벌 물가 급등에 따른 해외 주요 중앙은행의 긴축에 BOJ도 더는 버티기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 국채(JGB) 금리의 강한 상승압력이 BOJ도 더는 틀어막지 못할 지경으로 강화됐기 때문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전일 기자회견에서 장기 금리 변동폭 확대에 대해 금리인상이나 긴축을 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사실상 금리 인상이며 출구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고 해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 경제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보였으나 곧바로 되밀리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날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가 발표한 독일 1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37.8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40.1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8.0도 웃도 기록이다.

GfK의 롤프 뷰어클 소비자 전문가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소비자 심리가 불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다만 최근의 상승에도 정서는 여전히 매우 부진하며 지난 10월에 기록한 사상 최저치인 -42.8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연말 연휴가 다가오면서 거래량이 많이 않았던 가운데 일본은행의 기습 정책 조정 여파를 소화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일본은행이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일부 수정하면서 급등세를 보였던 엔화는 이날 상승 폭이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미 소비자 신뢰지표가 크게 개선된 점도 이날 달러화 반등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2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08.3을 기록해 직전 월 101.4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1.0도 웃도는 기록이다.

경상수지도 양호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3분기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2,171억 달러로 직전 분기 2,387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220억 달러 적자도 밑도는 기록이다.

다만, 주택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11월 미국의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7.7% 감소한 연율 409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월 443만채를 밑도는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 420만채 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엔화 움직임은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휴 시즌에 많은 사람이 낭패를 당해야 했다면서 유동성이 부족해 당장 참여하기를 원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달러화가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은 150엔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트레이더들이 여전히 BOJ의 정책 조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시장은 이번 결정을 현재의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에서 궁극적으로 선회하는 단계로 해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엔화 가치는 단기적으로 계속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623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60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5% 상승한 104.2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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