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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인플레 둔화에도 연준 매파 행보 강화 우려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8/15/2022 - 06:00

지난 주 금요일(12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인플레 상승세 둔화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 통화정책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주말을 앞두고 거래량이 다소 축소된 가운데 일본의 수입기업들의 엔화 매도세로 달러화가 엔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대형 수출기업들이 ‘오봉야스미’로 대부분 휴가에 돌입했지만, 수입기업들의 엔화 매도·달러 매수는 왕성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 참가자들이 적어 소규모의 실수요 엔화 매도에도 환율이 영향을 받기 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내각 지지율이 대폭 개각에도 하락했지만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요미우리신문이 10∼11일 18세 이상 유권자 1천95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51%로, 직전 조사(이달 5∼7일)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미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다시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산업생산이 석 달 연속 호조를 보였지만 재료로 반영되지 못했다. 이날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의 6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 2.1% 증가를 밑돌았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0.1% 증가는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산업생산이 괜찮게 나왔지만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발표된 영국의 성장률 지표는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했다.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한 지난 2분기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0.1% 하락해 직전 분기 확정치 0.8% 상승보다 대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 하락보다는 양호한 기록이다.

전년 대비로는 2.9% 상승에 그치며 전분기 확정치 8.7% 상승보다 둔화됐다. 다만,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 2.8% 상승은 소폭 웃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연준의 독보적인 매파 행보에 대한 우려 속에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강세를 나타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상승세 둔화 조짐에도 상당 기간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연준 고위관계자들은 시장의 지나친 안도 랠리를 겨냥해 당분간 긴축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번 주 나온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통제되는 것을 보고 싶다며, 연준은 그렇게 할 때까지 금리를 제한적 영역까지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총재도 이날 인플레이션에 있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다음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경고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정점을 지났다는 안도감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광범위하게 공유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4% 하락해 직전 월 0.3% 상승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 하락보다 더 크게 내렸다. 수입 물가가 하락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며, 하락 폭은 2020년 4월 기록한 2.6% 하락 이후 최대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연준의 긴축 정책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둔화된다는 증거가 훨씬 더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문제이기도 하다며 글로벌 성장과 인플레이션 역학이 미국 달러화를 견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320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256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6% 상승한 105.6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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