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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위험 회피 심리 우세 속 안전자산 강세.. 이례적인 흐름

FX분석팀 on 11/16/2020 - 05:10

지난 주 금요일(13일)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며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 등 안전통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보인 가운데, 유로화 등 위험통화들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총 완화적 통화정책 장기화 기대 등을 반영하며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가파른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며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 기준 미국의 하루 확진자는 14만4000명으로 9일 연속 10만 명이 넘어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사상 최고치다.

미국 코로나19 사망자는 24만1000여 명으로 늘어났고, 지난 한 주 평균 일일 사망자는 1000명을 웃돈다.

확진자 증가로 입원자 수도 급증해 병원 시스템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언론은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텍사스주 엘패소에선 병원이 밀려드는 환자, 사망자를 감당하기 어려워 이동식 영안실을 운영하거나 헬기를 이용해 환자를 다른 도시로 실어나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백신 덕분에 코로나19 사태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가 쉽게 박멸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의 코로나 상황도 봉쇄 조치에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프랑스는 2주 전 전역에 봉쇄령을 재발령했으나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으며 영국 역시 지난 5일 2차 봉쇄를 시행했으나 12일 신규 확진자가 3만347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엇갈린 유럽 경제지표 결과에도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3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전분기 대비 12.6% 상승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12.7% 상승보다 소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냈다.

반면, 지난 9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유로존의 무역수지 흑자는 248억 유로를 기록해 직전 월 139억 유로보다 흑자 폭이 큰 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20억 유로 흑자도 웃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주말을 앞두고 미 증시가 1% 대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이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다소 이례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팬데믹이 심화했지만, 미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위험선호 현상을 꺾지는 못했다.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가시화되면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기대는 다시 이어졌다.

한 전문가는 연준의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은 동절기를 넘어 그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백신에 대한 낙관론이 달러화를 약세로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전문가는 장기적으로 최고의 승자들은 변동성이 큰 고베타통화, 성장통화, 교역 민감 통화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직전 월 0.4% 상승보다 다소 둔화된 전월 대비 0.3%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은 웃도는 기록이다.

반면, 소비심리는 부진했다. 미시건대학교가 발표한 미 11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는 77.0를 기록해 전월 확정치 81.8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2.0도 밑도는 기록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04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834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7% 하락한 92.7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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