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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위험 선호 강화 속 옐런 발언 등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1/20/2021 - 05:12

전일(19일) 외환시장에서는 위험 선호 현상이 되살아난 가운데 달러 약세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 영향 등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위임을 앞두고 달러화가 엔화에 오르고, 유로화에는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날 마틴 루터킹의 날로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와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오름세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워싱턴 DC 내 주변 경계가 커지고 있지만,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내정자가 상원에서 연방정부에 크게 행동해야 한다고 언급할 것으로 알려져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입수한 상원 청문회 자료에 따르면 옐런 내정자는 미국 경제가 추가 지원이 없으면 오랫동안 고통스러운 침체에 빠지는 위험을 겪을 수 있다며 초저금리인 지금 상황에서 크게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커진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독일이 2월 중순까지 현 수준의 전국적인 봉쇄를 연장하기로 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회복 지연 우려가 커진 점은 달러화의 추가 약세를 제한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먼저, 독일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최종치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확정치 0.8% 하락보다 크게 개선된 것이다.

이어서 12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유로존의 경상수지는 268억 유로 흑자를 기록해 직전 월 330억 유로 흑자보다 흑자 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독일 ZEW 경기기대지수는 61.8을 기록해 직전 월 55.0보다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0.0도 웃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위험 선호 현상이 귀환한 가운데 옐런 재무부 장관 후보자가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한 점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혼조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옐런 미 재무부 장관 후보자는 화상으로 진행된 상원 청문회를 통해 통화 가치는 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다른 나라의 인위적인 환율 조작에는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또 다른 나라가 이익을 위해 환율을 조작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며 인위적인 환율 조작은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은 경쟁적인 이득을 위해 달러 약세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조 바이든과 협력해 그런 움직임에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옐런의 이 같은 발언에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제부터 달러화가 다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꺾지 않고 있다. 미국이 대규모 재정부양책을 실시할 예정인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도 달러화 약세에 한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은 옐런의 달러화 관련 언급은 약세 흐름을 반전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달러화 약세가 예상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금리를 제로로 유지하고 수년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연준의 확장적 통화정책을 꼽았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075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212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0% 하락한 90.5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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