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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위험선호 심리 회복 속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7/12/2021 - 05:06

지난 주 금요일(9일) 외환시장에서는 주말을 앞두고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하며 미 국채 금리가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달러화가 대부분의 통화들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장중 호주달러(AUD와 뉴질랜드달러(NZD)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AUD/USD는 한때 전장 대비 0.28% 내린 0.7408달러까지 떨어지며 작년 12월 9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으며, NZD/USD 역시 0.16% 하락한 0.6940달러를 나타냈다.

호주 웨스트팩 은행은 AUD/USD 환율과 NZD/USD 환율에 대해 단기 목표가를 각각 0.7400달러와 0.6925달러로 제시했다.

한 전문가는 대부분의 아시아 통화들이 달러에 약세를 나타냈다면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안전자산인 달러를 돋보이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국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1%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1.2% 상승을 밑돌았으며, 생산자물가지수(PPI)가 8.8%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문가는 중국의 생산자 물가가 곧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품시장 상승세를 진정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누그러진 모습을 보인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당초 전망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되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상승 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ECB가 이날 발표한 지난 6월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문제와 관련해 정책 위원들간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ECB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기존 ‘2% 바로 아래’에서 ‘2%’로 상향했다. 또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상회하더라도 이를 용인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EUR/USD는 1.8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날 유로화의 상승은 ECB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변경하기로 한 결정은 현재의 정책 프레임보다 비둘기파적이지만, 이런 움직임은 널리 예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미 시장이 예상한 수준을 넘지 않았던 만큼 오히려 비둘기파적인 행보라는 의미가 퇴색하면서 유로화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진단됐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주말을 앞두고 위험선호 현상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유로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이며 대체로 혼조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또 다른 안전자산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도 전날 한때 1.246%를 찍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뒤 이날 1.353%로 복귀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안전선호가 강화된 영향으로 이번주에 변동폭이 20bp에 달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여기에다 숏스퀴즈성 매수세까지 겹치 미 국채금리는 빅랠리를 펼쳤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안정을 되찾으며 위험선호 현상의 복귀를 반영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PBOC)은 오는 15일부터 지급준비율(지준율)을 50bp 인하하기로 했다. 금융기관의 가중평균 지준율은 8.9%로 낮춰진다.

인민은행은 중국 경제가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회복함에 따라 유동성을 거둬들여야 하는 시기에 추가적인 통화 완화에 나선 것이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경영난을 겪는 영세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달러화의 소폭 하락은 다음 주에 있을 소매 판매와 6월의 인플레이션 수치를 포함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앞서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한, 달러 강세론자들이 단지 약간의 차익을 실현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45달러보다 큰 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87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77% 하락한 92.10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 0.1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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