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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우려 지속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3/24/2022 - 06:15

전일(23일) 외환시장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황 악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유로화 등 위험통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외 일본은행(BOJ) 간 통화정책 차별화 관측에 따라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 연준이 매의 발톱을 드러내며 금리 인상에 가속을 붙였다는 전망이 나온 것과는 달리, BOJ가 계속해서 초 완화적 금융 정책 행보를 보여줌에 따라 엔 매도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유가 상승에 따른 일본의 원자재 교역 조건 악화 또한 엔화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일 각국 중앙은행의 시각차와 일본의 교역 조건 악화 등의 요인으로 엔화 약세 현상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USD/JPY 환율은 장 초반 전장 대비 0.5% 이상 급등한 달러 당 121.385엔을 가리켜 지난 2016년 2월 이후 약 6년 래 최고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지난 1월 일본의 경기선행지수 최종치는 102.5를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103.7보다 둔화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3.7도 밑도는 기록이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동행지수 최종치는 95.6으로 이 역시 예비치 95.7보다 소폭 둔화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94.3보다는 양호한 기록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러시아에 대한 석유 금수 조치까지 논의되는 등 제재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 등에 유로화가 달러화에 큰 폭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독일 총리는 독일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에 대한 의존을 최대한의 강도로 신속히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은 동맹국들과 함께 이런 큰 나라에 대해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가장 가혹한 제재를 가했고, 영향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EU 회원국 중 러시아 원유 금수 찬성은 폴란드와 일부 발트해 국가들에 그쳤지만 최근 지지세가 확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천연가스 수출대금을 루블화로 받겠다고 밝히면서 위험통화들이 약세로 돌아서는 한편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럽연합(EU), 미국 등에 러시아산 상품을 전달하면서 달러화, 유로화 등 다른 통화로 결제를 진행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최대한 빠른 기간 안에 이 같은 방침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서방의 강도 높은 금융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러시아의 대책으로 해석된다.

러시아에 대한 석유 금수 조치까지 논의되는 등 제재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위험통화인 유로화를 압박했다.

유럽 방문길에 오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EU 정상회의, G7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7개국(G7) 정상들과 러시아를 G20 회원국에서 제외하는 방안까지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금주 서방 동맹들과 만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G20 배제를 추진할지 묻는 질문에 러시아가 국제기관과 국제사회에서 평상시처럼 활동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놨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국제유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66달러(5.2%) 오른 배럴당 114.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종가는 3월 8일 이후 최고치다.

폭등세를 이어왔던 미국 국채 수익률은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종가 대비 6bp가량 하락한 2.321% 수준에서 호가됐다.

한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논의가 모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50bp 금리 인상과 25bp 인상 어느 쪽일지, 대차대조표 축소가 올바른 방법일지는 데이터가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연준이 올해 몇 차례는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리 인상과 이른바 ‘양적 긴축(QT)’으로 불리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028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007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0% 상승한 98.6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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