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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 베이비스텝 속도 조절 관측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1/25/2023 - 06:25

전일(24일) 외환시장에서는 다음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가 베이비스텝(25bp 금리인상)으로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전망 속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전일 상승 폭을 일부 되돌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완연하게 둔화세를 보임에 따라 오는 1월 31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예정된 FOMC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50bp인상 가능성을 10% 미만으로 반영했으나 FOMC를 열흘가량 앞두고는 이런 전망은 자취를 감췄다. 대신 극소수 투자자들이 동결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앞서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이 매파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유럽 경제지표도 개선됐으나 유로화는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ECB가 2월과 3월에 기준금리를 50bp 올려야 한다면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인 2%의 5배 이상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빠르게 인상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럽의 경제지표도 라가르드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을 뒷받침할 정도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8.8로 전월 47.8보다 개선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8.4보다 높고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월 유로존 서비스업 PMI는 50.7로 전월 49.8보다 높아졌다. 월가 예상치는 50.2였다. 서비스업 PMI는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인 50을 웃돌았고,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유로존 종합 PMI 예비치는 1월에 50.2로 전월 49.3보다 올랐다. 월가 예상치인 49.7 역시 넘었고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제한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 가운데 연준의 베이비스텝으로의 속도 조절 관측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제한적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되는 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99% 이상의 참가자들이 2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 올리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자금시장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올해 후반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전에 6월까지 기준금리를 25bp씩 두 차례 더 인상해 5% 언저리에서 정점을 확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아직도 대안 가운데 하나로 75bps의 인상안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기 지표는 위축 국면을 이어갔지만 최근 몇 달의 지표 중에서는 가장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1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6.8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 46.2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6.2도 웃도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PMI 잠정치는 전월 확정치 44.7보다 개선된 46.6을 나타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이날 PMI 결과는 연준이 설파해왔던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경제지표의 한 조각인 것처럼 보인다며, 경제는 추가 금리인상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회복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PMI를 보면 연준이 경기 확장을 막았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경제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세계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실적과 기타 항목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면 유로화는 달러화보다는 좀 더 빨리 그 결과에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68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88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09% 하락한 101.9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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