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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 대출프로그램 종료 소식에 달러 소폭 강세

FX분석팀 on 11/23/2020 - 05:21

지난 주 금요일(20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재무부가 연방준비제도(Fed)와 마련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일부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화가 전날 수준에서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에 대응해 내놓은 미 연준의 일부 긴급대출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달러화가 엔화에 오르고 유로화에 소폭 내리는 등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국 의회가 경기부양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이후 미국 재무부가 메인스트리리트대출프로그램 등 연방준비제도(Fed)의 일부 비상 대출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오름세로 전환했다.

DBS는 보고서에서 연준과 재무부 간의 이 같은 이견은 팬데믹으로부터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정책적 지원이 계속될 것이라던 투자자들의 확고한 믿음을 훼손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프로그램이 널리 활용되지는 않았지만, 연준이나 시장은 이러한 조치가 시장을 크게 안정시키는 데 일조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지난 10월 일본의 모든 품목을 포함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0.4% 하락을 기록해 직전 월 0.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하락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이어서 IHS 마킷과 지분은행이 공동 조사해 발표한 11월 일본의 지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직전 월 확정치 48.7보다 둔화된 48.3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9.4를 크게 밑도는 기록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양호한 유럽 경제지표 결과에도 연준의 긴급대출 프로그램 종료 소식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강화로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0월 독일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0.4%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기록이다.

이어서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한 지난 10월 영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2% 증가하며 직전 월 수정치 1.4% 증가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0% 증가는 훨씬 양호한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안전자산 수요를 되살리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므누신 장관은 전날 회사채를 사주는 유통시장 기업 신용 기구(SMCCF)·발행시장 기업 신용 기구(PMCCF)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 지방정부 유동성 지원 기구(MLF) 등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은 일부 긴급대출 프로그램의 종료에 대해 시장이 오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므누신 장관은 필요할 경우 연준의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는 화력이 여전히 많으며, 의회가 연준 대출에 배정된 자금의 사용처를 다시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차기 정부를 방해하려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연준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도입된 긴급 대출기구들이 어렵고 취약한 경제에 대한 후방지원 역할을 이어 가기를 바란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한편, 전날 장 막판에 전해진 미국 의회의 경기부양책 협상 재개 소식도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긴급대출 프로그램의 종료와 관련해 의회 차원의 코로나19 추가 경기 부양책과 함께 수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의회가 이 자금을 그동안 공화당이 요구해 온 긴급하고 표적화된 부양책으로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세계 경제와 무역이 팬데믹 충격에서 회복되는 초기 단계에 있는 것 같다면서 달러화에는 부담 요인이고 유로화에 대해서는 강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68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855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7% 상승한 92.3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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