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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 구두개입성 발언 등에 달러 약세로 급반전

FX분석팀 on 03/03/2021 - 05:11

전일(2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 동향을 주시하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의 구두 개입성 발언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세를 보였음에도 미 경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주 1.5%선에 다가서며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날.4%초반 선에서 거래됐다.

미국의 대규모 부양책과 최근 양호한 미 경제지표 등으로 미 경제에 대한 기대가 달러화의 강세를 지지했다.

전날 발표된 미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8로 전문가 예상치 58.9를 웃도는 호조를 보였으며, 1월 건설지출은 전달보다 1.7% 증가해 이 역시 예상치 0.8%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한편,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0.10%로 동결하고 필요한 경우 양적완화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RBA는 또한, 호주달러의 흐름에 대해서는 최근 거래범위의 상단에 위치해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 지역에서도 금리 상승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화에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파비오 파네타 유럽중앙은행(ECB) 이사는 이날 최근의 수익률 곡선 스티프닝은 반갑지 않으며,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전날 팬데믹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업과 가계의 차입비용이 너무 빨리 증가하는 것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랑수와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더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드 갈로는 최근 금리 상승은 부적절하며 ECB가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에서 경기 과열의 위험은 없다면서 최근의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요인을 포함해 과대평가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지난 1월 독일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4.5% 감소해 직전 월 9.1% 증가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감소보다는 부진한 기록이다.

이어서 독일 2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6.0%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기록이다.

유로존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월 확정치와 동일한 전년 대비 0.2% 상승을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경제 회복이 가팔라질 것이라는 리플레이션 베팅 등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강세 흐름을 이어갔던 달러화는 장 후반 들어 국채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미 연준 인사 들의 국채 금리 관련 발언 등으로 약세로 급 반전했다.

이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구두 개입성 발언에 나섰다.

그는 지난주 국채수익률 급등과 속도에 눈길이 쏠렸다며 연준의 목표를 위협하는 무질서한 상황이나 지속적인 국채수익률 상승을 본다면 걱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면밀하게 시장 전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브레이너드 이사의 발언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중을 반영한 것인지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파월 의장도 오는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하는 행사에서 미국 경제를 주제로 연설에 나서 최근 금리 상승세에 어떤 처방전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에 의회에 출석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 기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채권 금리 급등에 대해서는 진전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시장 불안을 부추겼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047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2084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8% 하락한 90.7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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