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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 관계자들 잇따라 인플레 우려 진화에 나서..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5/17/2021 - 05:01

지난 주 금요일(14일) 외환시장에서는 주말을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글로벌 주요 증시가 반등하는 등 위험 선호 현상이 강화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소매판매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다소 확산된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하며 달러화가 엔화에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 충격에 안전자산 선호와 미 국채금리 상승 기대에 따른 달러 강세 전망이 이어졌으나, 뉴욕 장 마감 무렵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달러 강세폭은 제한됐다.

한 전문가는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미-일 금리차 축소에 따른 엔화 매수, 달러 매도가 나타났다면서 이날 미국 4월 소매 판매 발표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일본이 코로나19 긴급 사태 지역에 홋카이도를 비롯한 3개현을 추가한 점은 엔화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인플레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달러화가 유로화에 장중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지난달 21~22일 열린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 위원들은 시장의 금리 기대가 포워드 가이던스에 따라 잘 고정돼 있다고 진단했다.

ECB 위원들은 향후 2년 동안 금리 기대가 1월 통화정책 회의 이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시장은 2024년 1분기까지 예금금리의 어떤 변화도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4월 소매판매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점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4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0%를 기록해 직전 월 9.8% 증가보다 대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 증가도 밑도는 기록이다.

1월과 3월 소비 호조는 코로나19 지원책에서 지급된 현금지원 덕분인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수입물가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4월 미국의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해 직전 월 1.4% 상승보다 둔화했으나, 전문가 예상치 0.6% 상승은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이날 수입물가까지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거세졌지만, 연준 관계자들이 잇따라 진화에 나서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았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날 정책 조정 시기를 결정하기 전에 몇 개월 더 지표를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그는 5월과 6월 고용보고서는 4월이 특이한 수치였다는 점을 드러낼 수 있지만, 정책 기조를 조정할 생각을 시작하기 전에 그것을 먼저 볼 필요가 있다며, 또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봤던 이례적인 높은 물가 압력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지속할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확대는 팬데믹과 관련된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연준 위원들의 의견에 동감했다.

대표적인 매파인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총재는 이날도 이른 시간 안에 채권매입 프로그램 완화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플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최소한 이런 이례적인 조치를 없애기 위한 논의를 차라리 일찌감치 시작하고,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과정을 시작하는 게 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지난주 고용 보고서와 이날 소매 판매 등 취약한 경제 지표, 강력한 물가 상승 흔적의 결합은 달러가 추가 상승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통화정책 정상화 전망이 여전히 관건이라면서 다음주 수요일에 발표될 4월 FOMC 회의의 의사록은 정책입안자들의 의도에 대한 몇 가지 추가적인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078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2144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 하락한 90.33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주보다 0.1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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