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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 행진..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2/09/2023 - 06:03

전일(8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고용지표 서프라이즈 여파가 잦아든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 발언이 이어지며 달러화가 제한적인 강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 새롭지 않다는 평가 속에 USD/JPY 환율은 131엔선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파월 의장의 발언은 새롭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날 파월 의장은 워싱턴 D.C.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대담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으나 이 과정은 꽤 시간이 걸릴 것이고, 아마도 험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금리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일정 기간 제약적인 정책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그렇게 매파적인 것은 아니라는 인식에 엔화 매수세가 우세해졌다. 이 여파로 USD/JPY 환율은 장중 130.699엔까지 밀렸으나 다시 131엔대로 되돌아왔다.

한 전문가는 경제 지표에 따라 연내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할 가능성이 남아있어 엔화 매수 일변도가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 12월 경상수지는 334억 엔 흑자로 전년 대비 90.9% 감소했다. 작년 전체로는 11조4,000억 엔 흑자로 8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중앙은행(ECB) 고위 관계자들이 매파적 발언을 강화하며 유로화가 반등세를 보였으나, 해당 발언들이 선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며 이내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ECB 통화정책 위원을 겸한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 등이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 나겔은 현재 상태에서는 상당한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분데스방크의 이사인 아사벨 쉬나벨도 통화정책이 실제로 상당할 정도로 작동해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목표 수준인 2%로 돌아가기를 희망할 수 있을지 아직은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금리 파생상품 시장은 ECB가 올해 늦여름에 현행 2.5% 수준이 기준금리를 3.5%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전날 파월에 이어 이날도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 행보가 이어지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연준 서열 3위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몇 년간’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대변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더 긴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등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상당히 높아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며 극심한 물가 압력을 근절하려면 얼마 동안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고용이 크게 늘었다는 것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와 관련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5.4%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미국의 현 기준금리는 4.5%~4.75%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시장은 거의 상관도 없는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를 찾고 있다며, 파월은 사실상 금리 상한선이 시장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지만 나스닥과 S&P500은 전날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파월의 연설에는 고용 보고서가 연준의 전망을 실질적으로 바꾸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몇 가지 단서가 있었다며, 파월은 지난 주에 향후 전망은 데이터에 의존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고용보고서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태도를 바탕으로 볼 때 파월은 추가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고 전망 자체도 고용보고서로 바뀌지는 않을 듯하다고 풀이했다.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26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71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3% 상승한 103.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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