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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말 한산한 거래 속 중국 방역완화 우려 등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12/30/2022 - 05:15

전일(29일) 외환시장에서는 한산한 연말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에 따른 확진자 수 급증 등을 주시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보였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 하락 영향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뉴욕시장에서 USD/JPY 환율은 미 국채금리 상승에 발맞춰 134엔대로 올랐으나 이날 아시아 시간대에 미국 국채금리가 반락하자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3.88%까지 올랐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3.86%로 떨어졌다.

한편, 이날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0.46%로 상승해 일본은행(BOJ)이 허용하는 금리 상단인 0.50%에 육박했다. 일본은행은 국채 금리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중장기채 채권 매입에 나섰다.

최근 일본 국채금리는 일본은행이 내년 정책 변화를 꾀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내년 금리인상 속도를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돼 미-일 금리차 축소를 의식한 엔화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에서는 중국 코로나19 확산이 엔화 강세를 초래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즈호은행은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수요가 나왔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한산한 거래 속에 미국과 독일의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과 독일 분트채 10년물 스프레드는 148bp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4월에는 해당 스프레드가 200bp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8월에 280bp까지 확대됐던 미 국채 2년물과 독일 분트채 2년물 스프레드도 170bp 수준으로 줄었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엇갈린 행보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됐다. 연준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기 시작한 반면 ECB는 당분간 매파적인 기조를 추가로 강화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등은 최근 금리 인상폭을 75bp에서 50bp로 축소하면서도 꾸준한 금리인상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룍외환시장 들어서는 중국이 코로나 방역조치를 완화하면서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됨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들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한 게 되레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 강세를 이끌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완화하면서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 여러 나라는 중국발 여행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이 방역조치를 급격히 완화하는 방안을 이달 7일 발표한 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할 정도로 가팔라지고 있어서다.

미국의 경우, 다음 달 5일부터 중국 본토와 특별행정구인 마카오와 홍콩으로부터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에게 비행기 탑승 전 이틀 이내에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 또는 코로나19를 앓았다가 회복했다는 증빙서류를 요구하기로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날 중국으로부터 역학 또는 바이러스 유전체 데이터가 충분하고 투명하게 보고되지 않고 있다며 중국 내 코로나19 급증이 미국 내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고용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소폭 완화된 모습이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24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5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수정치 21만6000건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기록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자에 대해 추가 검사를 채택한 많은 국가는 중국의 확진자 급증으로 여행 재개가 어렵게 된 것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또한 다시 한 번 전 세계 회복을 방해할 수 있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612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66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46% 하락한 103.9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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