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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말 거래 부진 속 미 3분기 성장률 양호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12/23/2022 - 05:30

전일(22일) 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의 기습 정책 수정에 따른 파장이 소멸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보합권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정책 조정 여파로 달러화가 엔화에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앞서 지난 20일 일본은행이 10년물 국채 금리 상단을 ±0.25%에서 ±0.50%로 확대하자 시장에서는 사실상 금리를 인상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0년간 이어져 온 대규모 금융완화의 출구에 시동이 걸린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USD/JPY이 계속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132엔을 밑돌자 손절성 엔화 매수/달러 매도가 나왔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일본은행의 깜짝 행보가 엔화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의 정책 정상화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엔화가 그간의 약세를 더욱 되돌릴 여지가 있다고 봤다. 또한, 향후 3개월 USD/JPY 전망치를 125엔으로, 12개월 전망치를 120엔으로 제시했다.

골드먼삭스는 일본은행의 조처가 기술적인 조정에 지나지 않는다면서도 향후 일본은행 정책 변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엔화 대비 달러 매수 추천을 끝낸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연말 거래 부진 속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미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하루 앞두고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이는 전날 일본은행의 정책 수정 여파가 잦아들면서 달러화가 반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앞서 일본은행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일부를 수정하면서 엔화 가치의 폭등세를 촉발하며 달러화가 급락세를 보인 바 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다만 엔화는 여기에서 가치가 상승할 상당한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USD/JPY 환율이 120엔대 중반인 125~126엔 정도로 되돌아갈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영국 성장률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한 지난 3분기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최종치는 0.3% 하락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0.2% 하락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분기별 GDP가 최종치 기준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 3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힘입어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최종치는 연율 3.2% 상승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수정치 2.9% 상승을 웃돌았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9% 상승도 웃도 것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플러스 국면으로 들어선 것이다.

다만 향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11월 경기선행지수가 또다시 하락했기 때문이다. 미 11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1.0% 하락한 113.5를 기록했다. 이날 수치는 아홉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지수는 지난 6개월간 3.7% 하락했다.

한 전문가는 이날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지표가 새해 금리 기대치를 끌어올리면서 달러화가 상승하고 있다며, 연준은 긴축정책을 추가로 강요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소비자신뢰지수는 더 높은 금리에도 경제가 버티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미국의 연착륙에 대한 많은 희망을 아직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위험선호 심리에 호재라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605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597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5% 상승한 104.3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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