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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달러, 엔 강세

FX분석팀 on 05/13/2022 - 05:45

전일(12일) 외환시장에서는 증시 하락과 암호화폐 급락 등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국채가격 상승)하고 안전자산인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발표된 미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행보 강화 우려를 키우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한 전문가는 달러가 앞으로 여러 주 동안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말 200 bp에 가까운 연준의 금리인상이 시장 가격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달러 강세에 따른 통화가치 방어를 위한 시장 개입 움직임도 있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홍콩달러 지지를 위해 환시에 15억8,600만 홍콩달러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HKMA의 시장 개입은 202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또한, 일본은행(BOJ)은 이날 공개한 4월 금융정책 결정 회의 요약본에서 환율 조정을 목표로 한 정책 변경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금융완화 지속 필요를 재차 강조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전일 미 4월 CPI 여파가 지속되며 장중 유로화가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 4월 CPI는 전년 대비 8.3% 상승해 8개월 만에 둔화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8.1% 상승을 웃도는 수치로 연준의 공격적인 매파 행보가 유지될 것이라는 우려를 강화시켰다.

한편, 장중 발표된 영국의 성장률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파운드화의 약세를 이끌었고, 이는 유로화 약세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한 지난 1분기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0.8% 상승해 직전 분기 확정치 1.3% 상승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 상승도 밑도는 기록이다.

영국의 제조업지표도 부진했다.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한 지난 3월 영국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감소해 직전 월 수정치 0.3% 감소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1% 증가보다 부진한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달러화가 대체로 강세를 보였으나, 안전통화인 엔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가 불거지면서 달러인덱스는 2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그러나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안전자산 선호에 엔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엔화 대비로는 약세, 유로화 대비로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7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3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20만2000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9만5000건도 웃도는 것이다.

이어서 발표된 지난 4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11.0% 상승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였던 직전 월 수정치 11.5% 상승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7% 상승은 웃도는 기록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지표 결과에 대해 여전히 높은 물가 지표는 연준의 긴축 행보를 좌절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 전문가는 달러화, 엔화, 미국 국채와 같은 안전 피난처 자산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의 4월 물가와 다른 가격 지표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를 증폭시키면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 침체 우려가 있는 현 상황에서 엔화가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이 경제 침체의 벼랑 끝에 서 있는 상황에서 엔화는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엔화는 통상 경기 침체의 경제 하방 압력에 바람막이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513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38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72% 상승한 104.7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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