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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비둘기 연준 소화+지표 부진 등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9/18/2020 - 07:33

전일(17일) 외환시장에서는 장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파적 행보에 따른 재료를 소화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소화하며 달러화가 장중 엔화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 소매판매 부진과 연준이 적어도 2023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제로 근방에서 유지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점 등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경제 전망에 대한 발언 이후 강세로 돌아섰다.

파월 의장은 당분간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오르도록 용인할 것이라면서도 이날 추가 대책을 시사하지는 않았다. 이는 앞서 잭슨홀 미팅에서 했던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다.

파월 의장의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발언과 추가 대책에 대한 힌트가 빠지면서 달러화는 오름세로 돌아서고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했다.

한편, 이날 일본은행(BOJ)도 금융정책회의에서 경기평가를 상향 조정하면서도 정책에는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일본은행은 단기금리 목표치인 당좌 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0.10%로 유지하고, ‘장단기 금리 조작(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상의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도 0.00% 정도로 동결했다.

일본은행은 또 경기판단을 7월의 “매우 어려운 상태에 있다”에서 “계속 힘든 상황에 있지만,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돼 근원적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양호한 유럽 물가지표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0.2% 하락을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동안 유로화의 가파른 강세가 물가 수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유로화 약세를 유도해 왔다.

한편, 이날 영국중앙은행(BOE)도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및 양적완화 규모를 동결했다. 다만, 회복세가 흔들릴 경우 영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도 시사하면서 파운드화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BOE는 만장일치로 금리를 최저 수준인 0.1%에서 동결하고,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목표치를 7,450억 파운드로 유지하기로 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대체로 부진한 미 경제지표 결과 속에 달러화가 장중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12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86만 건을 기록해 직전 주 88만4000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85만 건보다는 부진한 기록이다.

이어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9월 제조업지수는 전월 17.2보다 둔화된 15.0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기록이다.

또한,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8월 미국의 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5.1% 감소한 141만6000건을 기록해 직전 월 149만6000건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47만8000건도 밑도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건설허가건수는 전월 대비 0.9% 감소한 147만 건을 기록해 이 역시 직전 월 148만3000건보다 줄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52만 건도 큰 폭 밑도는 기록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시장의 관심은 수정된 전망을 바탕으로 연준이 2023년 말까지는 금리를 절대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만 맞춰져 있다면서 하지만 포워드가이던스를 글자 그대로 보면 금리 인상을 고려하는 데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12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844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1% 하락한 92.9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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