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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분기말 달러 수요 속 연준 부양 기대감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4/01/2020 - 07:21

전일(31일) 외환시장에서는 분기 말을 맞아 달러 수요가 다소 커진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지속적인 달러 유동성 공급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미 정부의 부양 기대감이 더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전날 미 존스홉킨스대학교는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16만3,000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하루 사이에 2만3,000여명이 증가했다. 사망자도 3,000을 넘겼다.

하지만 미 정부가 2조달러 규모의 ‘슈퍼부양책’을 마련한 이후 추가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위험 선호 심리가 우위를 보이는 상황이다.

전날 미국 공화당과 싱크탱크들은 코로나19 셧다운 규모를 감안해 수조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가 있다며 새로운 부양책은 슈퍼부양책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는 형식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중 발표된 아시아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일본 2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2.4% 수준을 이어갔으며, 일본 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모두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호조를 나타냈다.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전월 35.7보다 크게 반등한 52.0을 기록하며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분기말 투자자들의 북 마감으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엇갈린 유럽 경제지표 결과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독일 3월 실업률은 직전 월과 동일한 5.0%를 기록해 12개월 연속 동일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1%를 밑도는 기록이다.

반면, 유로존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월 확정치 1.2% 상승보다 둔화된 전년 대비 1.0%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8% 상승도 밑도는 기록이다.

한편, 이탈리아는 2주 만에 가장 느린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를 보고했지만, 스페인에서는 사망자가 급증하고 미국에서도 확진자 증가세가 가팔라지는 등 코로나19 우려도 여전하다.

한 전문가는 위험 자산에 대한 압력이 줄어들었지만, 달러는 여전히 수요가 많다고 지적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연준이 추가로 달러 유동성 조치를 내놓으면서 달러화가 엔화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유로화에도 상승 폭을 반납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해외 및 국제 통화 당국 레포 기구(FIMA Repo Facility)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해외 중앙은행 등 통화 당국이 보유 중인 미국 국채를 담보로 연준에서 달러를 빌리는 구조로, 해외 중앙은행들과 연준이 레포 거래를 하겠다는 뜻이다.

연준은 레포 거래 대상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계좌를 개설하고 있는 모든 중앙은행 및 통화당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 전문가는 연준으로부터 시장에 들어오는 상대적인 달러 현금 때문에 달러 가치가 현재로선 큰 폭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추종 벤치마크와 맞추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서 일부는 달러를 매수해야 해 달러가 올랐다며, 달러 강세는 현금 쏠림이나 위험 심리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분기말 포지셔닝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미 1월 S&P/케이스-쉴러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1%를 기록해 전월 2.85%보다 개선됐으나, 전문가 예상치 3.29%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어서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3월 시카고 PMI는 47.8로 전월 49.0보다 부진했지만, 전문가 예상치 40.0은 웃돌며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20.0을 기록하며 직전 월 132.6보다 크게 둔화했지만, 전문가 예상치 110.0보다는 크게 양호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046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033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0.1% 하락한 98.9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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