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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부채한도 협상 앞두고 미 지표 개선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5/17/2023 - 06:13

전일(16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을 앞두고 미 경제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부채한도 협상을 앞둔 경계감 속에 달러화가 엔화에 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은 이날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양측은 지난 12일에 만날 예정이었으나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연기한 바 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지며 달러화의 낙폭을 제한시켰다.

전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2024년 전에는 금리 인하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중국 위안화와 호주달러는 예상치를 밑돈 중국 경제지표에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4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8.4% 증가해 직전 월 10.6%보다는 개선됐으나 전문가 예상치 20.5%에는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중국 산업생산도 전년 대비 5.6% 증가해 3월 수치인 3.9%를 웃돌았지만 시장 예상치인 11%를 크게 하회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부채한도 협상을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엇갈린 엇갈린 유럽 경제지표 결과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장중 혼조세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1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전분기 대비 0.1% 상승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기록이다.

무역지표는 양호했다. 지난 3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유로존 무역수지는 170억유로 흑자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1억유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7억유로 흑자보다도 양호한 것으로,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5월 독일 경기기대지수는 -10.7을 기록해 직전 월 4.1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5도 밑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부채한도 협상을 앞두고 짙은 관망세 속에 미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인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로 방향을 틀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4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0.8% 증가를 밑돌았으나, 직전 월 수정치 0.7% 감소보다 개선되며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어서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0.0%보다 개선됐으며, 5월 주택시장지수 역시 50로 직전 월 수치인 45보다 개선됐다.

한편, 이날도 미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졌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6월 금리 결정도 경제 지표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날 예정된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을 위한 백악관 회동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지도부는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주에 이어 이날 다시 회동한다. 이날 회동에서 뚜렷한 성과물을 얻지 못하면 당분간 부채한도 협상이 교착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최근 달러화 움직임이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매우 혼란스러웠다며, 부채 한도에 대한 스트레스 증가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도 논쟁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화가 수혜자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데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트라우마가 촉발됐던 역사적 사례가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달러 인덱스가 단기적으로 101.05 언저리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72달러보다 소폭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860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18% 상승한 102.60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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