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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CPI 발표 앞둔 경계감 속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1/11/2023 - 05:55

전일(10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안사들의 섣부른 피벗(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를 경계 발언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12월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주 발표된 미국의 임금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영향이 지속된 가운데, 전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5.0%로 전월 5.2%보다 하락하면서 USD/JPY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여기에 전날 뉴욕 연은이 전날 발표한 12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0%로 전월 5.2%보다 하락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길어질 것이라는 인식이 후퇴하면서 엔화 매도/달러 매수 포지션을 해소하는 움직임이 확산됐다고 전했다.

전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준이 2분기 초까지 기준금리를 5% 이상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벗(정책 전환, 금리인하)에 찬성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오랜 기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 도쿄 지역의 신선식품을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4.0% 상승해 1982년 4월 이후 약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근원 CPI도 전년 대비 2.7% 올라, 11월의 2.5%보다 높아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의 물가 상승 확대가 일본은행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른 일상 회복 기대감에 6.75위안대까지 후퇴했다가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유럽 경제지표 및 뉴스가 부재한 가운데 미 12월 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면서 유로화가 달러대비 혼조세 흐름을 나타냈다. 유로화는 미 인플레 압력 둔화에 따른 연준의 피벗 기대감에 전날까지 강세를 지속한 바 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달러화가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약세에 대한 숨 고르기를 보이며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 흐름을 나타냈다.

연준 고위관계자들은 통화정책의 극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피벗에 대한 기대를 초동 진압하는 데 주력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스톡홀름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물가 안정에 대응하는 동안에도 정치적 독립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준비된 발언문과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통화정책에 대한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은 건전한 경제의 기반이며 대중에게 시간이 지날수록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이익을 제공한다며, 물가 상승률이 높을 때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단기적으로 금리를 올려 경제를 둔화시키는 것과 같은 인기 없는 대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또한 직접적인 정치적 통제가 없다면 단기적인 정치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연준은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며 통화정책의 정치적 독립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때까지 당분간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조치를 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일부 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한 것을 봤지만 연준은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시장은 연준보다 한 발짝 앞서려고 애쓰고 있지만 연준이 하는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준은 금리가 더 높아질 것이고 상당기간 높은 수준에서 머물 것이라는 메시지를 아주 명쾌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주 후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치를 살펴보면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30달러와 보합 수준인 1.0733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10% 상승한 103.2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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