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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12월 CPI 경계감 속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1/12/2023 - 06:17

전일(1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강화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피벗에 대한 섣부른 기대를 견제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12월 CPI 발표를 앞둔 관망세 속에 달러화가 엔화에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릭스방크가 주최한 행사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물가 안정 의지를 재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물가안정을 회복하려면 경제를 둔화시키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서 단기적으로 인기가 없는 조치를 해야 할 수 있다며 연준은 하던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인 매매를 자제해 환율 상승폭이 크진 않았다.

한 일본 은행권 외환 담당자는 중요한 지표를 앞두고 연초 이후 쌓인 엔화 매수 포지션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7~18일 열리는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 회의도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정책을 추가로 수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피어오르면서 적극적인 엔화 매도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연준의 인플레 완화 기대 속에 유럽중앙은행(ECB)이 당분간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강화하며 유로화가 달러대비 소폭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마리오 센테노 ECB 위원은 전날 인플레이션이 3월에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긴축적인 통화정책 과정도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유로존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유로존의 지난해 3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902억 유로를 기록해 지난 2분기에 기록한 403억 유로 적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743억 유로 흑자였던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골드먼삭스는 유로화가 유로존의 성장 전망 개선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천연가스 공급 제약과 관련된 위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유로화 유입이 제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천연가스 가격은 온화한 겨울과 견조한 재고 수준 속에서 거의 1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성장 환경이 실질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달러화 하락세는 계속 제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인플레 완화로 연준의 매파 행보가 올해부터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며 달러화가 유로화에 제한된 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하루 뒤 발표되는 미 12월 CPI 결과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2월 CPI가 전년 대비 6.6% 올라 전달의 7.1%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오르고, 전년 대비 5.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EUR/USD 환율은 올 하반기 연준의 유턴, 중국의 경제 재개, ECB의 뒤늦은 매파 행보 전망 등에 대한 기대로 완만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33달러보다 소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75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02% 하락한 103.2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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