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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중 무역 불확실성 등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11/15/2019 - 05:54

전일(14일) 외환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미 국채수익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몇 가지 주요 의제에서 의견이 엇갈리며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도쿄증시가 하락하고 엔화는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주요 외신들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의 수입 규모를 합의문에 명시하는 것을 꺼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강제 기술이전을 제한하는 것과 강력한 이행 조항을 삽입하는 점에 대해서도 저항하는 중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기존 관세의 철폐에 대해서도 합의한 바 없다고 강조하는 등 협상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곳곳에서 새어 나오자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장중 발표된 일본과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가 재부각되며 안전통화인 엔화에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는 연율 기준으로 0.2% 상승에 그치며 직전 분기 확정치인 1.8% 상승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제재생상은 이날 한국과의 관계 악화가 수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중국의 10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경제 지표가 모두 악화했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7% 증가를 기록해 직전 월 5.8% 증가와 전문가 예상치 5.4% 증가를 모두 크게 밑돌았으며, 소매판매 역시 전년 대비 7.2% 증가해 직전 월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7.8% 증가를 모두 하회했다.

한편, 이날 호주 고용지표 악화로 호주달러(AUD)가 미 달러화에 대해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호주 통계청은 지난 10월 호주 고용자수가 전달보다 1만9000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유로화가 반등을 시도했으나,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 확산으로 곧바로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3분기 독일의 GDP 예비치는 전분기 대비 0.1% 상승해 직전 분기 확정치 0.2% 하락을 웃돌며 한 달 만에 다시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1% 하락보다도 양호한 것이다.

이어서 유로존 3분기 GDP 수정치는 전분기 대비 0.2% 상승을 기록해 직전 분기 확정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 비관론이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미 국채수익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나타내면서 달러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9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5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21만1000건보다 1만4000건 늘어나며 지난 6월 셋째주 이후 5개월여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동시에 발표된 미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직전 월 0.3% 하락보다 개선된 전월 대비 0.4%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도 웃도는 기록이다.

시장에서는 연말로 갈수록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통상 투자자들이 트레이딩을 서서히 마무리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금리, 상대적으로 강한 미국 경제 성장에 달러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007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022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보다 0.17% 하락한 98.1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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