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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인플레 지표 발표 앞두고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11/09/2021 - 06:02

전일(8일) 외환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이번 주 미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가 다소 후퇴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 반등세에 힘입어 달러화가 엔화에 강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하락했던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아시아 시장에서 반등하며 엔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저금리 통화로 분류되는 엔화는 미국이나 유럽 금리가 오를 때 자국 통화를 팔고 달러나 엔화를 사는 이른바 캐리 트레이드가 증가하며 약세를 보인다.

한 전문가는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달러가 주요 아시아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으며, 미국의 인프라 투자 법안 역시 달러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주중 나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달러 강세 추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일본은행(BOJ)은 금융정책결정회의 요약본에서 내년 상반기부터 경기개선세를 기대한다고 제시했다.

유럽외환시장에서는 미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대비 강세를 보였다.

지난 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최근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희석하며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강화한 영향으로 큰 폭 하락세를 보였던 유로화가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었다.

미 인플레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강화된 가운데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연준 고위관계자들의 비둘기 발언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돌아섰다.

오는 9일에는 미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0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시장은 CPI가 전년 대비 5.8%를 넘어서면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행보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증폭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관계자들의 비둘기 발언이 이어졌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금리인상을 위한 연준의 양대 목표치 달성은 2022년 말까지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클라라다 부의장은 금리인상을 위한 경제 환경이 내년 말까지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대다수 위원이 2023년과 2024년에 꾸준한 금리 인상을 예상한 것은 자신의 견해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와 같은 인플레이션 급등은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줄어들면서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내년까지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경우 이는 중앙은행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지만 완화될 것이라며 낮은 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연설에 나섰지만,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 전문가는 시장은 연준 성명서와 지난 주말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 보고서 등 지난주에 받은 정보를 소화하고 있다면서 두 정보 모두 연준이 유동성을 제거하고 있고 내년 후반기에는 금리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가리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날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연준은 일자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인플레이션이 이미 편안한 수준을 넘어서면서 내년 금리 인상을 위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567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585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2% 하락한 94.22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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