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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인플레 우려에 달러 강세 지속

FX분석팀 on 10/13/2021 - 05:06

전일(12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상품가격과 국채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날 약세를 보였던 호주달러(AUD)와 뉴질랜드달러(NZD)가 강세로 전환하는 한편, 달러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의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중국, 유럽 등에서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이 수년 내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이날 호주달러와 키위달러 반등에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호주와 뉴질랜드의 10년물 국채금리 상승도 반등의 계기가 됐다. 호주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4bp 오른 1.73%에서 거래되며 지난 5월 20일 이후 최고를 나타냈으며, 뉴질랜드 10년물 금리는 2.13%로 지난 2019년 초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한 전문가는 호주 금리 선물은 2024년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호주중앙은행(RBA)의 목표에도 금리인상에 대한 베팅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서도 소폭 하락했다. 장중 USDJPY 환율은 전장 대비 0.01% 내린 113.272엔, EUR/USD 환율은 0.08% 오른 1.15609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일본 물가는 소폭 올랐으나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지난 9월 일본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0.1% 상승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기록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다소 부진한 유럽 경제지표 결과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며 낙 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10월 독일 경기기대지수는 22.3를 기록해 직전 월 26.5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4.0도 밑도는 것으로, 5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유로존 10월 ZEW 경기기대지수 역시 전월 31.1보다 둔화한 21.0을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타 고피너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통화정책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일시적인 상승을 살필 수 있지만 중앙은행은 예상밖의 회복세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의 상승 위험이 더 중대하게 나타나면 신속하게 행동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강한 고용 결과를 기다리는 대안은 인플레이션이 자기 충족적인 방식으로 상승해, 정책 프레임워크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더 많은 불확실성을 만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 상승세도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5% 상승한 80.64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전일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종가기준 80달러를 넘어선 후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발표된 미 고용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었다.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의 구인규모는 1043만9000명을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1109만8000명을 밑돈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92만5000명도 밑도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엄청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 수치는 인플레이션과 3분기 성장률 전망이 어느 정도 둔화될 수 있는지 말해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내일 인플레이션이 또 다른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된다면 올해 테이퍼링을 강화하기 쉽고 금리 상승을 볼 수 있는 시점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미세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551달러보다 하락(달러 강세)한 1.153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6% 상승한 94.5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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