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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의회 경기부양 협상 재개 소식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11/20/2020 - 05:47

전일(19일)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와 백신 개발 기대를 동시에 반영하며 장중 변동성이 확대됐던 달러화가 미 의회가 코로나19 부양책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장 막판 약세로 급 반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 도쿄도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보 단계를 최고 단계로 상향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안전통화인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와 달러화가 전방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누적 사망자 수가 18일 기준 25만 명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국 내 많은 주들이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섰으며 도쿄도에서는 하루 5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도쿄도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500명을 넘어서자 코로나 경계 수준을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로 끌어올렸다. 9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날 호주달러(AUD)는 엇갈린 호주 고용지표 결과로 미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호주 10월 실업률은 7%로 전달의 6.9%보다 소폭 상승했으며, 10월 고용자 수는 17만8800명 증가해 9월 2만9500명 감소한 데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영국과 유럽연합(EU)과의 무역 관계 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지면서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EU 지도부가 브렉시트와 관련해 EU 집행위원회에 ‘노딜 플랜’ 발표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EU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내년 1월이 다가오고 있어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유로존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지난 9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유로존의 경상수지는 252억 유로 흑자를 기록해 직전 월 209억 유로 흑자보다 흑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286억 유로 흑자보다는 부진한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백신 기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장 막판 미 의회가 경기부양 논의를 다시 시작했다는 소식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경기 부양책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당초 전망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는 강화됐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과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도 효능이 탁월할 것으로 알려졌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임상시험 중인 백신 후보가 노령층에도 동일한 효과를 낸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74만2,000명으로 전문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부양책 협상 재개 소식에 파장이 제한됐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유로는 기술적으로 바닥인 1.1850달러를 넘어섰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지적하며, 시장이 상대적으로 얇았고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슈머의 협상 재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풀이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53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86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2% 하락한 92.2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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