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미 연준 11월 테이퍼링 시작, 내년 금리인상 시사에 달러 강세

[EUR/USD] 미 연준 11월 테이퍼링 시작, 내년 금리인상 시사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9/23/2021 - 05:05

전일(22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확인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그룹의 디폴트 우려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헝다 그룹 측은 23일 쿠폰 만기가 도래하는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쿠폰 만기가 도래하는 달러화 채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 우려가 이어지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했다고 풀이했다.

반대로 위안화 채권의 디폴트 우려는 일부 완화하며 위안화 가치는 반등(달러 하락)했다.

한 전문가는 FOMC를 앞두고 미국 달러화는 계속해서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한편, 이날 일본은행(BOJ)은 이틀간의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마치고 단기금리 목표치인 당좌 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0.10%로 유지하고, ‘장단기 금리 조작(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상의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도 0.00% 정도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장기물인 10년 만기 일본 정부채 수익률 목표치는 제로(0) 정도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정부채 매입에 상한선을 두지 않는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지는 방역 대책으로 일본 경제에서 서비스 부문이 고전하는 가운데 중앙은행이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한 것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강화된 가운데 달러대비 유로화는 좁은 범위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이 아닌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CNBC방송이 시장 참가자 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과반인 17명이 11월 테이퍼링 발표를 예상했다. 다음날 끝나는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계획이 나올 것이라는 응답은 9명에 그쳤다.

CNBC는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직전인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9월 발표설에 힘이 실렸으나, 델타 변이에 따른 경제 회복 차질로 테이퍼링 계획이 늦어질 것이라고 판단한 전문가들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연준이 올해부터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을 실시하고 내년 금리인상을 예고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다소 큰 폭의 강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이날 FOMC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제로(0~0.25%) 수준으로 동결했다. 연준은 첫 금리 인상이 2022년 말에 한 차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목표를 향한 진전이 예상대로 진행이 된다면 테이퍼링도 곧 실시할 것으로 판단했다.

연준은 양적완화 프로그램인 자산 매입 정책에 대해서는 목표치로의 진전을 이뤘으며,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진행된다면 위원회는 자산매입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곧 보장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조만간 테이퍼링을 단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날 발표된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절반의 위원이 내년 금리인상을 점쳤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인 2023년 첫 금리 인상을 예상한 데서 당겨진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테이퍼링이 11월부터 실시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파월의장은 괜찮은 고용보고서가 11월 테이퍼링을 지원할 것이라며 연내 자산매입 축소를 기정사실화했다.

한편, 헝다그룹의 파산 우려가 다소 완화되며 안전통화인 엔화의 강세가 빠른 속도로 누그러졌다.

중국 인민은행이 역레포를 통해 유동성을 투입했고, 헝다그룹도 오는 23일 만기가 돌아오는 일부 채권의 이자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내일 헝다그룹이 회사채 이자를 지급할 수 있다면 밤사이 위험선호 심리를 극대화할 것이라면서 전형적인 후속 반응으로 위험통화인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등이 상승하는 것도 납득 가능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8월 미국의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2.0% 감소한 588만채를 기록해 직전 월 600만채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89만채도 밑도는 기록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24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69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6% 상승한 93.44을 기록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