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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소비 및 생산지표 충격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5/18/2020 - 07:17

지난 주 금요일(15일)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로 미국의 소비와 생산지표가 사상 최대폭 감소를 기록한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각국의 봉쇄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맞서는 가운데, 달러대비 엔화는 107.2엔 선 근처에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에 매우 실망했다며,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소비도 살아난다는 소식에 낙관론도 힘을 잃지 않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3.9% 증가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 증가도 웃도는 기록이다.

중국 4월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7.5% 감소하긴 했으나 3월 감소폭 15.8%와 비교하면 개선됐다.

한 전문가는 중국 투자 모멘텀이 강하게 개선돼 4월에 경기 회복세가 이어졌다며, 예상대로 가계 소비가 가장 취약한 고리지만 소비 동력 또한 급격히 개선됐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2.3% 하락해 직전 월 0.4% 하락보다 크게 둔화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6% 하락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각국의 경제 재개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하며 유로화가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독일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7% 하락해 직전 월 0.8% 하락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6% 하락보다는 다소 부진한 기록이다.

이어서 독일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는 전분기 대비 2.2% 하락해 직전 분기 확정치 0.1% 하락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기록이다.

유로존 1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는 전분기 대비 3.8% 하락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0.1% 상승보다 크게 둔화한 것이다.

지난 3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유로존의 무역수지 흑자는 235억 유로를 기록해 직전 월 256억 유로보다 흑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유럽연합(EU)의 코로나 복구기금이 충분하지 못하고, 경제 회복을 위해 더는 유럽중앙은행(ECB)에 기댈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면 유로가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암울한 미 경제지표 결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4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6.4% 급감해 직전 월 8.3% 감소보다 크게 둔화되며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2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지난 4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월 4.5% 감소보다 크게 둔화한 전월 대비 11.2% 감소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의 구인규모는 619만1000명을 기록해 직전 월 700만4000명을 밑돈 것으로 나타냈다.

다소 양호한 지표도 있었다. 미시건대학교가 발표한 미 5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는 73.7을 기록해 직전 월 확정치 71.8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48.5로 사상 최저치였던 직전 월 -78.2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3.5보다도 양호한 기록이다.

다만 미국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있는 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경제 재개 이후 재감염 공포도 커진 만큼 달러에 대한 안전 수요도 있어 달러 하락세는 극히 제한됐다.

한 전문가는 봉쇄가 예상보다 소비에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봉쇄가 완화하고 지출이 회복되기 시작해 4월 수치가 저점이 되겠지만, 소비 회복은 더디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미-중 무역관계 악화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를 단절할 수 있다고까지 언급한 데 이어 미국 상무부는 이날 중국 화웨이에 미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 공급을 차단하려는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05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816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0% 상승한 100.3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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