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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소매판매 부진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10/17/2019 - 05:17

전일(16일) 외환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 긴장감이 재 고조된 가운데 미 소비지표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하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을 통과 시키면서 미-중이 정치적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안전자산인 엔화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 하원은 홍콩 반정부 시위대를 지지하는 내용이 담긴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번 법안에는 미 국무부가 홍콩이 미국으로부터 특별 대우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자치를 누리고 있는지 매년 평가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 하원이 ‘홍콩인권법’을 통과시킨 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사위원회는 중국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미 하원의 홍콩 인권법 통과에 대해 강렬히 분개하며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미국 측의 잘못된 결정에 대응해 중국 측은 반드시 강력한 조처를 하고 단호한 반격을 통해 자신의 주권, 안전, 발전 이익을 확고히 보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 속에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위축되며 달러대비 유로화는 좁은 레인지 안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 1.0% 상승보다 둔화한 0.8%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9% 상승도 밑도는 기록이다.

반면, 이어서 발표된 지난 8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유로존의 무역수지 흑자는 203억 유로를 기록해 직전 월 175억 유로보다 흑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80억 유로도 웃도는 기록이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는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막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달러화에 하락했다.

앞서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재협상과 관련해 큰 틀의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에 파운드화가 급등했으나 영국 정부가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는 소식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중 무역 긴장감이 재 고조되며 글로벌 경제 전망 전반에 부담을 주는 가운데 미 소매판매 지표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감소를 기록해 직전 월 0.6% 증가와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를 모두 밑돌며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를 나타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미 경제가 추가로 더 약해지는 모습이라며,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를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는 지난주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 합의에 이르렀고 시장은 환호했지만, 세부 사항이 부족하다는 회의론이 부각되며 기대감 거의 소멸되 상태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USD/JPY 환율 하락(엔화 상승)은 미국에서 통과된 조치에 중국이 보복할 수 있다고 시장이 약간 긴장한다는 분명한증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무역 협상에서 어떤 흔들림도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라며, 시장은 여전히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029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071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9% 하락한 98.0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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