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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국채금리 상승 재개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3/04/2021 - 05:08

전일(3일) 외환시장에서는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의 구두 개입성 발언 등에 하락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이날 국채금리 상승세가 재개되며 강세로 돌아섰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미 국채 금리 동향을 주시하는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날 1.4557%까지 올랐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아시아에서는 1.4040% 부근에서 소폭의 등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전날 달러화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의 금리 상승 우려 발언에 약세를 보인 바 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지난주 국채수익률 급등과 속도에 눈길이 쏠렸다며 연준의 목표를 위협하는 무질서한 상황이나 지속적인 국채수익률 상승을 본다면 걱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장기금리 상승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유럽중앙은행(ECB) 인사의 발언에 비춰보면 다소 온건한 것이지만, 금리상승에 개의치 않는다던 다른 연준 인사들의 이전 발언과 결을 달리하는 것이다.

한편, 이날 호주 경제지표가 양호를 보이면서 호주달러(AUD)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곧바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호주 연방통계청(ABS)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호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3.1% 상승해 직전 분기 3.4% 상승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2.5% 상승보다는 양호한 것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 경제지표 결과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IHS 마킷이 발표한 지난 2월 유로존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 44.7보다 개선된 45.7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프랑스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45.6으로 예비치 43.6보다 개선된 반면, 독일의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45.7로 예비치 45.9보다 부진했다.

이어서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2월 유로존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4% 상승해 직전 월 0.9% 상승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2% 상승도 웃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국채금리가 상승 흐름을 재개하며 리플레이션 베팅이 다시 강화됨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이날 미 국채 10년 만기 수익률은 1.4% 후반까지 오르는 등 미국 경기회복이 가팔라질 것이라는 베팅이 다시 강화됐다. 국채 10년물 수익률 등락에 달러화 가치도 연동하는 등 외환시장의 금리 민감도도 커졌다.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1조9,00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 재정부양책도 곧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도 높아질 것으로 점쳐졌다. 일본이나 독일 등 여타 마이너스 국채 금리를 가진 국가들의 국채와 미 국채 스프레드도 확대됐다.

한편, 이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수준 상승에 연준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 등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최근의 연준 행보와 같은 입장이다. 이는 전날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의 발언과 차별화된 발언이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 ADP가 발표한 2월 민간고용은 11만7000명 증가해 직전 월 17만4000명 증가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7만7000명 증가도 크게 밑도는 기록이다.

이어서 지난 2월 미국의 마킷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9.8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58.9를 웃돌며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낸 반면, 2월 ISM 서비스업지수는 55.3을 기록해 직전 월 58.7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미국의 2월 민간고용과 서비스업 지표가 부진했던 점은 이상 한파 등 날씨 탓일 수 있다며, 3월 지표에서는 강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장 후반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1월 베이지북에서의 평가와 같은 것이다.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백신이 더 넓게 배포되면서 대부분의 기업은 향후 6~12개월에 대해 낙관론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084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206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8% 상승한 90.9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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