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미 국채금리 상승+미 지표 호조 등에 달러 혼조세

[EUR/USD] 미 국채금리 상승+미 지표 호조 등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2/18/2021 - 05:05

전일(17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연 1.3% 대에 진입하는 등 경기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 방향성을 주시하며 달러화가 엔화에 하락하고 유로화에 오르는 등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보였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30%를 넘어섰다. 이는 작년 3월 이후 최고치로 대규모 부양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금리 상승은 달러화에 강세 압력으로 작용하며,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전일 뉴욕증시는 하락 압력을 받았으며, 이날 아시아증시에서는 도쿄증시가 하락하고, 대만과 홍콩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대만 증시는 춘제 연휴로 휴장한 영향을 개장과 동시에 한 번에 반영했고, 도쿄 증시는 최근 상승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일본 1월 무역수지는 3,239억엔 적자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7,496억엔 흑자에서 적자세로 돌아섰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6,000억엔 적자보다는 양호한 기록이다.

이어서 지난해 12월 일본의 핵심기계수주는 전월 대비 5.2% 증가해 직전 월 1.5% 증가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2% 감소보다 훨씬 양호한 기록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국채금리 상승에 동반해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하며 유로화가 장중 낙 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파운드화 역시 달러화에 약세를 보였으나, 영국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낙폭은 다소 제한된 모습이었다.

이날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한 영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하락해 직전 월 0.3% 상승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 하락보다 양호한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유로존 등에 비해 견조한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확인되면서 달러화가 엔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는 미 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한때 달러화 대비 5개월 만에 최저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이후 반발 매수세 등이 나오면서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장중 USD/JPY 환율은 106.20엔까지 올랐다 105.77엔까지 하락했다.

한편, 유로존 등에 비해 견조한 미국의 경기 회복세는 지표로도 확인됐다. 미국의 지난 1월 소매판매가 큰 폭 증가하면서 시장의 예상을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5.3% 급증하면서 넉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2% 증가보다도 훨씬 양호한 기록이다.

이 같은 소매판매 호조는 연초에 지급된 개인당 600달러의 현금 지원 등 재정 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됐다.

장 막판 확인된 1월 연방공개시자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완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연준 위원들은 현재 경제 여건이 위원회의 장기 목표와 멀리 떨어져 있으며, 이런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정책의 스탠스가 완화적으로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에 따라 모든 참석자가 위원회의 금리 및 채권 매입의 현재 세팅과 결과 기반 가이던스를 유지하는 것을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한 전문가는 EUR/USD 환율에 대한 단기적인 리스크는 균형을 잡은 것으로 보이지만 전날 미국 경제 지표에 대한 달러화의 반응을 눈여겨볼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태까지는 고용과 소비자물가의 약세가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던 데 비해 이제는 뉴욕지역 제조업지수 등 긍정적인 깜짝 지표도 달러화에 긍정적이라는 점이 일부 확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전문가는 또 이는 글로벌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제거한다면서 미국의 긍정적 지표가 미 달러에 부정적이었던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102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2043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0% 상승한 90.95을 기록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