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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고용 여파 지속+BOJ 총재 후임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2/07/2023 - 06:50

전일(6일) 외환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발표된 미 고용지표 서프라이즈 여파가 이어지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고용지표 호조 여파와 차기 일본은행(BOJ) 총재 관련 소식에 달러화가 엔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미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경계감이 커졌다.

지난 주말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51만7000명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18만7000명 증가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3.4%로 전달의 3.5%에서 하락해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일본 정부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후임 인사와 관련해 아마미야 마사요시 부총재에게 총재 취임을 타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엔화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금융완화 정책을 설계한 핵심 인물로 ‘미스터 BOJ’로 불린다. 일부에서는 만약 아마미야 부총재가 차기 총재로 선임되면 금융완화 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구로다는 이날 국회에 출석해 2% 물가 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완화 정책보다 더 나은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고용지표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 유로존 경제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대비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7% 감소해 직전 월 수정치 1.2% 증가보다 대폭 둔화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5% 감소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안전자산이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지난 4일 미군은 자국 본토 상공을 가로지른 중국 비행체를 격추해 바다로 떨어뜨렸다. 이후 중국 정부는 미군이 중국 측 비행체를 ‘정찰 풍선’으로 규정하고 격추한 데 대해 외교라인을 통해 미국에 공식 항의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괴물급으로 평가받는 미 고용지표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고용추세지수 역시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올해 1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18.74로 전월 수정치인 117.06에서 상승했다. ETI 지수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상승하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연설에 나설 것이라는 점도 달러화 강세에 한 몫 했다. 파월 의장이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발언 수위에서 벗어나지 않더라도 시장은 새삼 충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고용시장이 시장의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돌 정도로 견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정당화하고 있어서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예상보다 뜨거운 미국 고용 보고서 이후 달러화가 면밀하게 주목받고 있다며, 여러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발언할 예정이고, 그들은 지난주 연준의 비둘기파적 성향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문가는 또한, 위험회피 랠리와 미국 달러화 강세를 촉발하고 전반적인 주가지수를 낮추는 등 위험회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92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724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1.62% 상승한 103.6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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