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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고용지표 발표 앞두고 관망세 지속.. 달러 보합세 유지

FX분석팀 on 09/01/2021 - 05:13

전일(3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여부를 가늠하기 위한 핵심 지표 중 하나인 미 노동부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는 전일을 중심으로 보합권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부진한 중국 경제지표 결과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8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을 기록해 직전 월 50.4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0.2도 밑도는 것으로 지난 3월부터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비스업 쪽이 부진이 두드러졌다. 중국 8월 비제조업 PMI는 전월 53.3보다 둔화된 47.5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 52.8을 대폭 밑돌았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50선이 깨지며 위축세로 들어선 것이다.

이날 발표된 일본 지표는 양호했지만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지난 7월 일본의 실업률은 전월 2.9%보다 개선된 2.8%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9%보다 양호한 것이다.

이어서 일본 7월 산업생산 잠정치는 전월 대비 1.5% 감소해 전월 확정치 6.5% 증가보다 대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2.5% 감소보다는 양호한 기록이다.

호주달러(AUD)는 이날 호주 경상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 힘입어 큰 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2분기 호주 경상수지는 205억 호주달러(AUD) 흑자를 기록해 직전 분기 189억 AUD 흑자보다 개선되며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 물가가 10년 만에 최대 폭 상승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 역시 가시화되고 있다는 관측에 따라 유로화가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전월 확정치 0.1% 하락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로는 3.0% 상승해 전월 확정치 2.2% 상승보다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7% 상승도 웃도는 것으로, 2011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유로존 물가상승세 주범은 에너지 가격이라는 분석이다. 에너지 가격이 1년 전보다 15.4% 폭등했다. 또 주류와 담배 가격이 2%, 산업재 가격이 2.7% 뛰었다.

한 전문가는 ECB가 9일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할 것이라면서 이를 근거로 채권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테이퍼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 속에 부진한 미 경제지표 등의 영향으로 안전 선호 심리가 다소 커지면서 달러화가 전장에서의 하락 폭을 되돌리며 보합권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미국의 8월 CB 소비자신뢰지수는 113.8로 전문가 예상치 123.1을 밑돌며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어서 8월 시카고 PMI는 66.8로 전월의 73.4보다 하락했다.

한 전문가는 만약 고용지표가 실망스럽다면 EUR/USD가 다시 한번 더 높은 가격대에서 거래할 수 있는 구실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진한 고용지표로 비둘기파들이 다시 목소리를 내며 연준이 9월에 테이퍼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새삼 강조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한, 이 모든 경제지표 발표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만약 큰 변화를 원한다면 금요일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분석가들은 파월 의장이 지난 주말에 연준은 인플레이션의 경우 상당한 진전이라는 기준에 부합하지만 고용은 아직 아닌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면서 이에 따라 고용지표는 계속해서 정책 전망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98달러와 강보합 수준인 1.180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6% 하락한 92.6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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